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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홈 어드밴티지 도 넘은 쇼트트랙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스포츠에서 홈 어드벤티지는 존재한다. 장기전인 프로종목에서도 그렇고 올림픽 등 국제종합경기대회도 어느 정도는 개최국이나 홈팀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 베이징올림픽은 쇼트트랙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개최국 중국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힘을 실었다는 시선이 많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이 그랬다.

한국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해당 종목에 출전했다. 지난 5일 첫 메달을 바랬던 혼성 계주 2000m에서 충격적인 예선탈락을 했던터라 이날 경기에 거는 기대는 컸다.

한국 남자쇼트트랙대표팀 황대헌(왼쪽)이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황대헌은 1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레인 변경을 늦게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사진=뉴시스]
한국 남자쇼트트랙대표팀 황대헌(왼쪽)이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황대헌은 1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레인 변경을 늦게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사진=뉴시스]

황대헌은 준결승 1조에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준결승전 1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런데 레이스 종료 후 논란 상황이 나왔다.

비디오판독이 진행됐고 황대현은 결국 실격처리 됐다. 황대헌이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다. 함께 레이스를 치른 다른 선수들을 방해했다는 의미다.

황대헌은 4바퀴째 인코스를 파고들며 앞서 달리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하 중국)을 모두 제쳤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진은 황대헌의 레이스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디오판독을 통해 판단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 2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준서가 레이스에 나섰다. 이준서도 황대헌과 마찬가지로 레이스 종료 후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같은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준석이 실격당하면서 3위로 경기를 마친 우다징(중국)이 결승에 올랐다. 해당 종목 결승에서는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쇼트트랙대표팀 이준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 2조 레이스에 참가했으나 1조 황대헌과 같은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한국 남자쇼트트랙대표팀 이준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 2조 레이스에 참가했으나 1조 황대헌과 같은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그런데 결승전에서도 개최국 중국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 결승 레이스에선 사오린 산도르 류(헝가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사도르 류에게 페널티를 줬다.

레이스 도중 산도르 류와 런쯔웨이는 몸싸움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사오린 산도르 류의 몸을 런쯔웨이가 손으로 잡는 플레이가 나왔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사오린 산도르 류에게 페널티 2개를 부과했고 최종 순위는 바뀌었다.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홈 어드밴티지와 편파 판정에 대해 신경을 썼다.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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