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완전민영화'의 길로…'유진 PE' 등 5개사가 지분 낙찰


KTB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두나무·우리사주조합도 합류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9.3%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 PE)와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두나무,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했다. 이로써 예보 지분은 5%로 떨어져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완전민영화에 성공하게 됐다.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을 통해 5개 낙찰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옥 [사진=아이뉴스24 DB]

정부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우리금융에 투입한 바 있다. 지분매각 등으로 총 11조1천억원을 회수했으며 현재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분 15.25%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전량을 매각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주가급락으로 매각하지 못했다.

이후 예보는 주가가 회복된 지난 4월 로드맵에 따라 2%를 매각했으며 이날 5개사에 총 9.3%를 매각하면서 예보지분이 5.8%%로 줄었다. 이는 지난 9월 9일 발표했던 목표 매각물량 10%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또 손익분기점인 1만800원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우리금융지주주가는 전날 대비 1.53%(200원) 오른 1만3천300원으로 지난 9월 9일 주당 매각가인 1만2천56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에 투입한 공적자금 12조8천억원 중 12조3천억원을 회수하게 되며 회수율은 96.6%로 상승한다. 남은 잔여지분을 1만193원 이상에 매각한다면 남은 공적자금을 전액 손실없이 회수하게 된다.

우리금융 또한 이번 매각으로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발목을 잡아왔던 '정부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주홍글씨를 지우게 된다. 주식시장에서 정부소유 은행이라는 요인은 줄곧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를 디스카운트하는 요인으로 꼽혀왔었다. 또 우리금융은 정부 지분을 털어내는 만큼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이번 매각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낙찰자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 PE)'로 4%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 외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도 합류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생긴다. 예보 지분이 5%로 줄면서 국민연금공단이 9.80%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고 다음으로 ▲우리사주조합 9.75% ▲예금보험공사 5.8% ▲노비스1호(유) 5.62% ▲유진 PE 4% 순으로 재편된다.

더불어 예보는 이번 지분 매각과 함께 오는 3월을 기준으로 사외이사 추천권도 상실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오는 3월부터는 예보가 추천했던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되며 새롭게 유진 PE가 추천할 사외이사가 1월 이후 개최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공자위는 오는 12월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자위는 향후 주가추이, 매각시점의 수급상황 등을 감안하여 예보 보유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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