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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코인시장] ② 엇갈리는 비트코인 전망…3만달러서 '추락vs반등'


비트코인 가격 전망 엇갈리는데 국내서는 9월 특금법 시행으로 시장 혼란 가중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그래픽=조은수 기자 ]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그래픽=조은수 기자 ]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한때는 지붕을 뚫고 상승하던 비트코인 시세를 두고 이제는 3만달러 지지선을 지킬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중국발 악재에 흔들리는 시세에 추가로 대량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 앞으로 3만달러 밑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3만달러를 지지선이 무너져도 다시 저가 매수가 흐름을 타면서 다시 오름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 자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국내에서 코인 시장은 당분간 혼돈에 혼돈을 거듭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 엇갈리는 비트코인 시세 전망

28일 전세계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만4천487달러으로 24시간 전보다 4.02% 상승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5.46% 상승한 수준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비트코인 시세는 불과 며칠전에 3만달러 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아직도 3만달러 붕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가격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세에 언제 다시 3만달러로 미끄러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규모가 큰 중국은 현지 당국이 채굴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추가로 대량의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가격 하방 압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세계 최대 펀드인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GBTC와 같은 대형 비트코인 펀드를 샀던 투자자가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에 비트코인 관련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BTC로 인해 매물이 늘어나면 불안한 투자자들이 또 매도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3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게 되면 추가 매물로 가격 하락폭이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암호화폐 업체인 톨백컨의 마이클 퍼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비트코인은 3만 달러에 많은 매물이 물려 있다"며 "3만 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수직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에 지금이 더 매집해야 할 타이밍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매튜 딥 스택 펀즈 공동설립자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최선의 암호화폐 투자 전략은 비트코인을 사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파는 것"이라며 "시장이 하락하거나 상승할 때 모두 비트코인이 알트코인보다 하락폭이 적고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를 늘리는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 혁신주에 대한 투자로 유명세를 타면서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 나무(money tree) 선생님'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의 아크 자산운용은 최근 GBTC 펀드를 추가로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지난 24일 22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투자 펀드 '크립토펀드III(Crypto Fund III)'를 만들기도 했다.

◆ 국내 거래소 오는 9월 특금법 시행으로 '시끌'

아울러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등록을 앞두고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오는 9월24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특금법으로 인해 거래소는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을 해야 거래소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 특금법에는 사업자 신고를 하고 은행의 실명계좌 발급 등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지켜야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은행들이 실명계좌 발급 등을 위해 거래소를 평가할 때 가상자산의 신용도, 취급하는 가상자산의 수, 고위험 코인 거래량 등을 정량 평가하도록 했다.

따라서 거래소들이 줄줄이 알트코인, 이른바 '잡코인' 상장 폐지에 나서면서 줄줄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24개의 코인을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하기로 밝히면서 했으며, 앞서 지난 11일에는 페이코인 등 코인 5개의 원화 거래를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빗썸도 지난 17일 4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프로비트도 지난 1일자로 무려 145개 코인을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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