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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400km 우주(ISS)’에서 파악하는 기후변화


NASA “날씨와 기후에 관한 장기 데이터 수집해 분석”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기후변화 연구와 여러 장비에 대한 설명을 내놓았다.

ISS는 유인 우주정거장으로 고정적으로 5~6명의 우주비행사가 머문다. 지구 한 바퀴 도는데 1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ISS에서는 24시간 동안 16번의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ISS '큐폴라'에서 허리케인 도리안 당시 발아래 폭풍을 관측하고 있다.  [사진=NASA]
ISS '큐폴라'에서 허리케인 도리안 당시 발아래 폭풍을 관측하고 있다. [사진=NASA]

ISS에 머무는 우주비행사는 여러 실험을 진행한다. 전문 영역도 다양하다. 물리학자를 비롯해 항공학자, 바이오학자, 생화학자, 미생물학자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장비도 여럿 있다. 최근 기후변화 관련 장비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

ISS에는 큐폴라(cupola)가 있다. 360도 대부분이 유리로 돼 있어 ‘우주전망대’로 부른다. NASA가 발표하는 ‘이날의 사진’ 혹은 ‘아름다운 지구’는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이곳에서 지구를 바라보면서 허리케인, 태풍, 구름의 이동,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먼지 폭풍 등 여러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른바 ‘400km 상공 발아래’에서 지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둥근 지구 전체를 보면서 파악하는 자료여서 그 어떤 자료보다 풍부하고 핵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ISS에는 기후변화 등을 연구하기 위한 모듈이 여러 개 설치돼 있다. 지구 관측 소형위성인 큐브샛(CubeSats)은 정기적으로 필요에 따라 ISS에서 우주로 배치된다.

윌리엄 스페파노프(William Stefanov) NASA 박사는 “날씨는 짧은 시간 동안 대기의 상태를 설명해 주는 반면 기후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심지어 지질학적 시간에 걸쳐 ‘행동’하는 유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일매일 날씨 변화를 통한 장기간 데이터 축적이 기후변화를 이해하는데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스테파노프 박사는 “우리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장기간 추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구 상공 약 400km 궤도를 도는 ISS는 장기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OCO-3 등 관련 위성과 장비가 지구 탄소 순환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NASA]
OCO-3 등 관련 위성과 장비가 지구 탄소 순환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NASA]

지구의 탄소 배출량 관측 위성인 OCO-3는 탄소 순환 데이터를 파악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여기에 ISS에 설치된 에코스트레스(ECOSTRESS)는 기후변화에 따라 지구의 식물이 어떤 스트레스에 노출되는지, 지구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앤마리 엘더링(Annmarie Eldering) OCO-3 프로젝트 과학자는 “탄소 순환이 어떻게 이뤄지고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식물을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S라이브'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ISS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오후 4시40분쯤 북위 36.89, 서경 24.10 지점을 통과했다. 고도 424km, 속도는 시속 2만7천759km에 달했다.

ISS는 22일 오후 4시40분쯤 대서양을 시속 2만7천579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NASA]
ISS는 22일 오후 4시40분쯤 대서양을 시속 2만7천579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NASA]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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