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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저가경쟁 부르나


아이폰5 나오면 타격 불가피…"가격경쟁력 중요해진다"

[강현주기자]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가 올 하반기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확산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업체들이 특정 이통사에 의존하는 구도를 탈피, 무한경쟁이 확산되면서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더욱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아이폰 출시 확대는 오히려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가격경쟁을 격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얘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출시해도 상반기에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오는 6월 이후 아이폰5 출시가 점쳐지면서 아이폰4 구매자들이 급증하진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5가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천5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이용자들에게 아이폰5 구입 기회가 마련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직격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정 이통사 의존 구도 탈피

당장 삼성전자는 SK텔레콤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공급해온 만큼 여파를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갤럭시S에 집중됐던 SK텔레콤의 마케팅 역량이 분산되거나 아예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기때문이다.

삼성전자는 KT와 LG유플러스에도 갤럭시를 공급하지만 사양 등에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나 팬택 등도 고사양 안드로이드폰을 SK텔레콤에 공급해온 터라 앞으로 아이폰5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진영은 SK텔레콤의 가입자기반과 아이폰을 겨냥한 마케팅 지원 등을 누려왔지만 이번 아이폰 출시로 이같은 혜택도 대폭 축소될 전망.

일각에서는 결국 아이폰과의 충돌을 피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중저가 라인업이 강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은 1년에 한모델만 나오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충돌 없는 저가폰 확장될 것"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예고하면서 최근 다양한 저가 스마트폰 모델들을 선보였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에서 삼성전자는 4종의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10만원대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도 옵티머스원보다 더 저렴한 보급형 제품 2종을 공개했으며 HTC, 소니에릭슨 등도 저가폰들을 선보였다.

이처럼 주요 업체들이 올 초부터 저가형 제품들을 속속 선보인 것은 중국 저가폰을 의식한 것도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대중화, 특히 경쟁구도가 특정 이통사와 휴대폰 업체간 독점 관계에서 무한경쟁으로 변화 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선임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의 이통사 다변화와 이통사들의 제품 다변화로 무한 경쟁 체제로 변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저가형 안드로이드폰들이 시장에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에 따라, 삼성전자와 KT 간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넥서스S를 SK텔레콤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KT를 통해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넥서스S 출시 관련 KT와 SK텔레콤 모두 논의하고 있다"며 "이통사 다변화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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