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전쟁 개막…와이브로·LTE 모두 표준통과


LTE 스펙 낮춰 통과…와이브로 앞선 상용화가 관건

와이브로에볼루션(WiBro-Evolution)과 LTE어드밴스트(LTE-Advanced)가 모두 이동통신 4세대(G) 국제 표준이 됨에 따라, LTE 진영이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와이브로 진영이 4G 장비 상용화에 앞서 있어, 4G 장비 시장을 둘러싼 삼성 등 국내 업체와 에릭슨 등 LTE 계열 업체간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KT나 LG텔레콤이 LTE를 도입하면서 어떤 스펙의 장비를 들여올 지도 관심이다. 현재 LTE Release8과 LTE Release9를 추진중인데, 4G장비(LTE Release10)의 국제표준화가 정해진 만큼 4G로 들여오거나 이를 뛰어넘어 LTE Release11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회사가 LTE Release10 이상의 장비를 구축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 정책에 따라 주파수를 추가로 분배받고 4G 사업권을 따야 할 수도 있어, 양사의 4G 진화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G 표준이라는 대학입시 통과한 와이브로와 LTE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16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 국제 표준회의(ITU-R WP5D) 결과, 작년 10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이근협, 이하 TTA)가 IEEE와 3GPP 등 해외 표준화 기구와 공조해 제안한 와이브로에볼루션(IEEE802.16m)과 LTE어드밴스트(IEEE802.16m) 모두 4G 이동통신 국제표준 평가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IEEE는 와이브로 계열의 이동통신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단체이고, 3GPP는 LTE 계열의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단체다.

와이브로와 LTE가 4G 국제표준이라는 대학입시를 통과한 것인데, 앞으로 두 기술은 2011년 3월까지 세부 표준규격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그 뒤 ITU는 2012년 2월 두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방통위 김정삼 주파수정책과장은 "우리나라는 두 기술의 국제표준화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3GPP 의장단 진출 지원 및 3GPP 국제표준 기술총회 한국 유치, IEEE와 표준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한 TTA 이근협 회장은 "TTA는 1년 전 전파연구소, ETRI, 고려대,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개발한 '후보기술 평가도구'를 ITU 웹 사이트에 공식 등록하는 등 이번 국제표준 평가를 주도해 왔다"면서 "이런 경험은 국제 표준화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TE 스펙 낮춰 통과...4G 시장 본격 개화

이병기 서울대 교수(전 방송통신위원)는 "당초 LTE 진영은 올 해 Release 8을, 내년에 Release 9를, 후년에 Release10을 내놓으려 했다가, 시간을 벌기 위해 스펙을 다운시키면서 기술 개발을 앞당겼다"면서 "일단 ITU의 4G 표준 요구 사항(Release10)을 만족시킨 뒤 성능 향상(Release11)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하지만 연말 이전에 삼성전자가 와이브로에볼루션(IEEE802.16m) 장비를 개발완료하는 등 LTE의 진화 속도보다 와이브로가 빠르다"면서 "양측의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삼 과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와이브로와 LTE 모두 특허를 상당수 갖고 있는 만큼, 두 기술 모두를 육성하자는 방침"이라면서 "현재 통신사들이 3G 면허로 추진중인 LTE Release 8과 Release 9에서 4G표준 스펙(Release10)을 뛰어 넘어 Release11로 곧바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 4G 시대 선점위해 연구개발 투자 강화

한편 ITU는 '4G 이후의 미래 이동통신(B4G : Beyond IMT-Advanced)'에 대한 서비스 및 표준화 연구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B4G 표준연구를 위한 총괄그룹(General Aspects)을 결성하고, 의장으로 전파연구소 위규진 기준연구과장을 선출했다.

총괄그룹은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모바일 융합서비스의 방향을 정하고, 4G이후의 서비스 방향 예측과 표준화 작업 항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B4G 총괄그룹 의장에 한국이 선출된 것을 계기로 지난 5월에 발표한 미래 방송통신 10대 서비스 중 모바일 융합 서비스(McS)와 사물지능통신서비스 등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삼 과장은 "4G통신은 저탄소 배출과 연계된 전송기술 등을 쓰기 때문에 저전력 그린 IT 기술 등이 가능하다"면서 "4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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