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내년엔 와이브로 넘어선다

내년 말이면 통신장비 시장에서 LTE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가 와이브로 투자액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12일 '전세계 기술별 이동통신 인프라스트럭처 매출 규모' 보고서를 통해 "올해 12개 이상의 네트워크가 새로 가동될 것이며, LTE 관련 지출은 2011년말 WiMAX 장비 지출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LTE 인프라스트럭처 매출이 2014년 약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10대 이동통신 사업자 중 9개사를 포함해 100여개 이상의 통신 업체들이 공개적으로 LTE를 지지하고 있다.

IDC의 무선 및 모바일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리서치 매니저인 고드프리 추아 연구원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처할 수 있는 속도와 용량 증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업자들은 LTE 표준을 중심으로 융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LTE 나름대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사업자들 간의 지지 정도나 시각이 서로 다르며 각각의 발표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볼 볼 필요가 있다. 제도적으로도 전세계 다수 시장에서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LTE를 통해 데이터 전송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 기술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데이터 트래픽이 매출을 크게 앞지르면서 원가를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기술과 운용 솔루션의 필요성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향후 경쟁력에 극히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LTE는 3G 네트워크에 대한 용량 지원 및 부하를 경감시킴으로써 단기적으로는 보완 기술로서의 기능을 할 것 ▲LTE 장비 경쟁은 기존의 3G 시장 리더인 에릭슨과 급성장중인 화웨이간 '영역다툼(land grab)'의 장이 될 것 ▲노키아지멘스와 알카텔루슨트는 LTE관련 기업으로 남아 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0년 모토로라, NEC, 후지쯔 등을 포함한 모든 LTE 벤더들이 시장진입 전략을 강화함에 따라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 ▲모바일 광대역 노트북PC 사용과 더불어 이미 대중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마트폰 기기들로 인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이 지속적으로 가속화할 전망 등의 쟁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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