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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NHN, '워해머 온라인' 판권협상 곧 결론


NHN? 다른 게임사? EA 코리아 직접? 2~3주내 판가름

게임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던 EA의 대작 MMORPG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판권 향방이 곧 결정된다.

한수정 EA코리아 지사장은 24일 "NHN과 진행중인 '워해머 온라인' 판권협상을 마무리 지을 때가 됐다"며 "2~3주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판권을 NHN에게 줄지, 아니면 다른 게임사에 줄지, 혹은 EA가 직접 서비스할지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NHN 측에서 관련사업을 총괄하는 김창근 NHN 퍼블리싱 본부장은 "계속 채널을 열어두고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3주 내에 우리에게 최종적인 입장을 통보한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떠한 결론이 나올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워해머 온라인'은 EA가 산하 미씩스튜디오를 통해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을 개발해 명성을 쌓은 미씩스튜디오는 EA에 인수된 후 '워해머 온라인'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워해머 온라인'은 EA의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을 알리는 데뷔작. EA는 2006년 이후 네오위즈를 비롯한 아시아의 파트너사들과 온라인게임 공동개발, 배급을 진행하며 시장 진입을 위한 '탐색전'을 진행해왔다. 이제 대형 자체 개발작을 통해 단순에 시장의 중심으로 진입한다는 것이 EA의 복안이다.

EA는 특히 경쟁사인 액티비젼과 '한 몸'이 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넘어서는 대작으로 '워해머 온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오래동안 공을 들여왔다.

EA와 NHN이 '워해머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 판권협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9월부터다. NHN 이외에도 SK텔레콤을 비롯해 많은 게임 배급사들이 판권확보를 위해 뛰어들었으나 EA는 우선협상대상자로 NHN을 선정, 협상을 진행해왔다.

게임매출 대부분이 인터넷 고스톱 게임에 편중된 NHN은 중량감 있는 대작 MMORPG를 확보해 게임배급사업을 키우길 원했고 판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록 양사는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약 3주 후 '데드라인'을 앞둔 상황까지 온 것이다. 때문에 EA가 다른 파트너를 선택하거나 직접 서비스를 담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A코리아 이명재 온라인 부문 본부장은 "EA는 오는 9월 중 북미에서 '워해머 온라인'의 패키지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며 "이와 동시에 한국에서 공개서비스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같은 일정상 국내 파트너사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 결정을 서두르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EA가 관련한 협상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처리하는 데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초로 대형 자체 개발작의 판권문제를 논의하다 보니 국내 시장과의 소통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창근 NHN 퍼블리싱 본부장은 "세간엔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독점적인 개념의 협상파트너는 아니었다"며 "우리 외에 다른 협상 대상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A코리아 이명재 온라인 부문 본부장은 또 다른 협상 파트너의 존재 여부에 대해 "'없다'고 단정해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최종 결론이 나기 이전엔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NHN과 함께 판권 협상 경쟁에서 경합했다 '밀린' 것으로 알려졌던 SK텔레콤 측도 그간 EA 측과 일정한 교감은 나눠온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조용보 온라인게임 사업부장은 "그동안 원론적인 수준에서 가볍게 이야기가 진행돼 온 것은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우리가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먼저 공개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업계 일각에선 EA가 직접 '워해머 온라인'의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예견하기도 한다. 블리자드가 지난 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한국 서비스를 앞두고 국내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저울질'을 하다 결국 직접 서비스를 선택한 사례를 연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패키지게임의 유통과 마케팅만 담당하던 한국 지사가 온라인게임 제작, 서비스 인력을 채용하며 개발 스튜디오를 구성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개연성을 높여주는 부분.

이와 관련해 EA 코리아 이명재 본부장은 "현재 EA의 가장 우선된 기준은 9월 패키지 판매라는 글로벌 시장 일정에 발맞춰 한국 시장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제 갓 인력을 충원, 스튜디오를 구성한 상황에서 이를 통해 직접 서비스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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