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이소영씨, 대통령상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 불러 총점 541.9점 획득, 상금 5천만원 수상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이소영(40 서울)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12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 남원농악전수교육관 등지에서 열린‘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이 씨는 판소리 ‘춘향가(春香歌)’ 중 이도령과 춘향의 이별하는 대목에서 부르는 노래인‘이별가’를 열창해 총점 541.9점(심사위원 점수, 청중평가단 점수)을 받고,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소영씨 [사진=남원시 ]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소영씨 [사진=남원시 ]

특히 이 씨는 올 춘향국악대전에 처음으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던 판소리 춘향가 중‘이별가’ 대목을 깊은 애원성이 담긴 소리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영자 심사위원장은“최고의 명창을 배출하는 남원에서 소리 맛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명창이 나와 대단히 기쁘다”면서 “오늘 이 명창이 부른 춘향가 중 ‘이별가’대목은, 특히 애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인데, 이 명창은 노련미 있게 소리를 처리할 줄 알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성음은 물론이거니와 공력이 무척 좋았고, 노련미있게 무대를 소화했다”고 호평했다.

서울 출신인 이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10세의 나이로 소리에 입문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조소녀, 김차경 명창 등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그녀는 제 8회 세종대왕전통예술공연대회 명창부 금상,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제 25회 대한민국 남도민요경창대회 국무총리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이기도 하다.

제 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지며,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수상자 축하공연은 13일 오후 1시부터 요천로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제 51회 국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 이소영 씨 인터뷰>

“이번 대회에서 불렀던‘이별가’를 사사해주신 분이 바로, 남원 춘향대전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셨던 우리 스승님 김차경 명창님입니다. 특별히 스승님의 거향에서 제자인 저도 첫 출전에 이렇게 대상까지 수상하게 돼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벅차고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소리를 아주 사랑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오늘이 저희 아버지 49제인제, 49제도 참석하지 못하면서까지 준비했던 대회에서 워낙 판소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에게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공력을 더 쌓아서, 저도 저희 선생님들처럼 판소리의 우수성, 탁월성을 널리 알리는 명창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상을 거머쥔 이 명창은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면서 “이번에 수상까지 해서 얼떨떨하지만, 더 훌륭한 소리를 하라는 새로운 시작점인 것 같아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명창은 “‘판소리’는 우리 민족의 삶과 희노애락을 가장 잘 표현한 한국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진정한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다져야하는 일이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더 열심히 정진해서 정말 좋은 소리를 구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명창으로써 뿐만 아니라 이 유서깊은 남원춘향국악대전에 다양한 세대들이 참여, 판소리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춘향가 보성제 춘향가 완창무대뿐만 아니라, 올해 진도 씻김굿 발표도 계획돼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올해로 51회를 맞은‘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은 명실상부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올해도 명창자리를 위해 전국의 예비명창들이 문을 두드렸다.

대회는 5월 5일에는 학생부, 5월 11일 ~ 12일에는 일반부, 명창부 경연을 진행했고, 판소리, 무용, 관악, 기악, 현악·병창 등 4개 부문으로 대면심사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학생부는 4월 26일까지) 참가신청을 거쳐 총 199명(명창부 9명, 일반부 58명, 학생부 132명)이 접수했다.

특히 일반부 종합결선과 판소리 명창부 결선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귀명창’ 청중평가단(30명)들이 평가에 동참해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경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이소영씨, 대통령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