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세계은행 "75개 최빈국, 선진국과 소득 격차 더 벌어져"


"역사적인 역행…선진국보다 소득 증가세 느려져"
"국제적인 지원 필요"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국 중 절반에서 선진국과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75개 '국제개발협회(IDA) 국가' 중 절반에서 1인당 평균 소득이 증가한 속도가 선진국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국 중 절반에서 선진국과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분석이 나왔다. 세계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자료 이미지.[사진=세계은행(WB) 홈페이지]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국 중 절반에서 선진국과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분석이 나왔다. 세계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자료 이미지.[사진=세계은행(WB) 홈페이지]

세계은행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인 역행'이라고 평가했다.

IDA 국가는 세계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가난한 75개 국가를 말하는데, 인류의 4분의 1인 19억명이 해당국가에 살고 있다.

세계은행은 IDA 국가 3곳 중 1곳은 평균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보다 가난해졌다고 봤다. 극빈율은 세계 나머지 국가들보다 8배 이상 높았고, IDA 국가 국민 4명 중 1명은 하루 2.15달러(약 2993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 굶주림이나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의 90%가 IDA 국가에 살고 있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가 IDA 국가들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며 "국제개발협회 국가의 안녕은 세계 번영의 장기 전망에 항상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세계 경제 강국 3곳인 중국, 인도, 한국 모두 한때 IDA 채무국이었다. 3국 모두 극빈율을 줄이고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번성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면 오늘의 IDA 국가들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국 중 절반에서 선진국과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분석이 나왔다.  [영상=세계은행 X(옛 트위터) 계정]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국 중 절반에서 선진국과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분석이 나왔다. [영상=세계은행 X(옛 트위터) 계정]

세계은행은 IDA 국가들이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풍부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IDA 국가들은 세계 주석, 구리, 금 생산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고, 일부는 청정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가 부족하고 자연재해로 인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경제손실을 입고 있어, 이들 국가가 경제 성장을 하고 장기 침체 위험을 낮추려면 국제사회의 상당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세계은행 "75개 최빈국, 선진국과 소득 격차 더 벌어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