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보험 전영묵·조용일·이성재 3년 더…변화보단 안정


경영 환경 유지에 새 회계제도 대응·신사업 추진 속도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현대해상 각자 대표인 조용일 부회장, 이성재 사장이 3년 더 회사를 이끈다. 이들은 새 회계제도의 성공적인 안착과 중장기 추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은 지난 16일, 17일 열린 각 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연임을 확정했다.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 사]

국내 대형 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변화보다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연임을 확정한 각 사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점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생명 전 사장은 해외 대체투자 사업다각화 등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올해 자산운용 역량 강화 차원에서 '2인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에 금융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를 맡은 박종문 부사장을 자산운용 부문 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부동산, 펀드, 인프라 등 전문 자산운용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중장기 목표로 해외·자산운용을 강화하며 국내 보험 비중을 현재 85%에서 오는 2030년 70%까지 낮춘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운용은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투자의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 사장은 지난 16일 주총에서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인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지분 투자의 속도감을 높이면서 리츠 사업 등 새로운 투자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두 대표는 올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익 기반을 통한 내실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경기둔화에 따른 보험 수요 위축과 대면 영업 축소, 빅테크 플랫폼 보험사업 진출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 보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새 회계제도에서 바뀐 보험계약 평가 방식으로 계약 가치가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 등 보험계약마진(CSM) 상품 위주의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 자산운용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하며 안정성을 바탕으로 운용 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보험 부채까지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했다"며 "기존 경영 방침 속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며 신사업의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총을 앞둔 다른 보험사들도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여승주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지난 2019년 대표직에 오른 이후 2021년 연임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주총에서 변재상·김재식 사장의 연임안을 의결한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보험 전영묵·조용일·이성재 3년 더…변화보단 안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