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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자동차 사고 변호사 선임비 특약'이 대세


DB손보 독점 끝나 KB·현대·메리츠 일제히 보장 확대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지난해 DB손해보험이 독점 판매한 '자동차 사고 변호사 선임 비용' 특약이 인기를 끌자, 보험사들이 발 빠르게 해당 특약을 앞세운 시장 선점에 나섰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1일 경찰조사 단계부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상품을 개정 출시했다. KB손보는 이 상품의 변호사비용 보장 한도를 최대 1천만원으로 늘렸다. 상해 등급 14~12등급은 500만원 한도, 11~8등급은 1천만원 한도의 변호사 비용을 보장한다.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들이 주행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들이 주행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 비용, 벌금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다. 변호사 선임 비용은 피보험자가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 가해자가 돼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때 비용을 지원하는 운전자보험의 핵심 보장이다.

KB손보가 선보인 상품은 지난해 10월 DB손보가 개정 출시하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었다. DB손보는 업계 최초로 약식기소나 불기소 단계, 경찰조사(불송치) 단계에서도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상해 등급 14~8등급의 경상 환자도 500만원 한도 내에서 변호사 비용을 보장했다.

현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도 상품을 내놓으며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14~8등급 모두 1천만원 한도로 보장을 강화했다.

변호사비용 보장 확대에 나선 건 운전자보험 시장 열기가 식는 분위기에서 DB손보의 매출이 급증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DB손보가 보장 범위를 확대하자 월 신규 가입자가 70%가량 늘어났다.

보험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 책임 부담이 계속 커지는 추세로 운전자보험의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보장 확대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봤다. 다만 자동차보험에 법률 비용 특약을 추가하면 훨씬 싸게 이용한다는 점에서, 별도로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이들을 사로잡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DB손보의 인기 특약을 벤치마킹해 보장 범위를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운전자보험의 니즈가 크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보험료 인하나 차별화한 보장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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