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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올해 EU와 교역 둔화될 것…경기 부진 영향"


미국·EU 등 그린 전환 과정서 자국산 지원책 강화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올해 유럽연합(EU) 내 경기 둔화로 한국과의 교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EU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그린 딜 산업계획'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요 시장별 경제 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 진행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
'주요 시장별 경제 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 진행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주요국의 경제 통상 환경을 전망하고 각국 산업 정책 시행에 따른 한국 기업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주요 시장별 경제 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빛나 브뤼셀 지부장은 "EU는 인플레이션·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작년 한·EU 교역은 배터리 업체의 동유럽 진출로 인한 양극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올해는 EU 경기 부진으로 인해 한·EU 교역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EU는 미국의 IRA에 대응하는 그린 딜 산업 계획을 추진하는 등 보조금 지급 경쟁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라며 "그린테크 분야의 경우 인허가 절차와 보조금 체계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 녹색 산업 역량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러한 EU의 움직임에 발맞춰 태양광, 배터리 등 유망 산업 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탄소중립 산업법, 핵심 원자재법 등 주요 입법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과 이준봉 뉴욕 지부장은 "올해 미국 경제는 완만한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며 연 성장률은 0.4~0.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IRA, 반도체 지원법 등 자국 위주 산업정책의 실질적 이행이 시작되는 만큼 해당 법안이 우리 기업에 미칠 기회 요인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부장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젊은 인구 구조에 힘입어 주변국 대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5%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누산타라 신수도 이전, 반동-자카르타 고속철도 건설 등 다양한 대형 인프라 국가 프로젝트를 시행 중에 있으며 LH, 하나은행 등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를 참여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호 인도 뉴델리지부장은 "인도는 올해 6.8%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된다"면서 "인도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기반한 인프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인도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석 베트남 호치민지부장은 "베트남은 작년 기준 우리나라가 가장 큰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로서 중국 수출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으로서의 베트남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윤섭 중국 베이징 지부장과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올해 중국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5.2%의 경제성장률 기록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신에너지, 고위 기술 품목, 서비스 산업 등 변화하는 중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강표 도쿄 지부장은 "일본 경제는 엔화 변동성 확대,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세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공공·민간 부문의 디지털 전환 수요 폭증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시장 진입 장벽 완화 등 일본 시장에도 다양한 기회 요인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 내 4차 한류 붐을 계기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진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무협은 당면한 통상 현안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 제도나 정책 변화에 대한 조사 연구를 강화해 좋은 제도와 정책 사례를 우리 국회나 정부에 건의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수출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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