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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실적] "형님보다 낫다"…삼성D, '아이폰' 덕에 선방


4Q 영업익, 전년比 34% 증가 전망…폴더블 OLED 비중 늘린 효과 '톡톡'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형님인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달리 지난해 4분기 동안 실적 선방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아이폰', 고환율 효과와 함께 재작년 6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철수하고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기 대비 8.83%,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60.3%, 전년 동기 대비 69%나 감소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17인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모습. [사진=인텔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17인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모습. [사진=인텔 ]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7천74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에 전 분기(1조9천800억원)보다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으나, 삼성전자가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간 실적 역시 기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6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모두 2017년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다. 이는 지난해 공개된 '아이폰14' 시리즈 효과 덕분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시리즈 OLED 패널을 약 70%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 기준을 연봉의 47~50% 수준으로 정했다. OPI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으로, 각 사업부별로 연간 실적 목표를 초과 달성할 시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까지 지급한다. 지급 시점은 이달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전방 산업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 대부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부진과 애플의 아이폰 생산 차질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도 작년 4분기에 다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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