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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말에도 발로 뛴 이재용 회장…글로벌 행보 '박차'


올 들어 4번째 해외 출장…유럽 이어 중남미·중동·베트남 사업 점검

[아이뉴스24 서민지,박영선 수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박 10일간의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고, 전략을 마련하는 데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회장은 30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출장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새해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열심히 해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1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있는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대지면적 1만1천603㎡, 연면적 7만9천511㎡에 달한다. 2천200여 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삼성은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베트남 R&D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R&D센터 준공식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의 연말까지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등 글로벌 행보를 적극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이 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6월 유럽을 시작으로 9월 중남미와 영국, 이달 초 중동 등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4차례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는 삼성SDI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독일 BMW를 방문해 협업을 모색했다. 아울러 네덜란드에서 ASML 본사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 수급에 대해 논의했다. 벨기에로 이동해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아이맥을 둘러보기도 했다.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과 영국 등을 찾았다. 당시 멕시코 소재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을 점검했다.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행선지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이 회장은 이달 초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바카라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잇단 해외 출장은 복합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절실함이 반영된 것"이라며 "새해에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바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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