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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車보험 하반기 손해율 낮아져도 '쓴웃음'


11월 누적 손해율 70%대…겨울철 폭설·한파로 걱정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1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선방하며 2년 연속 흑자 기대감을 높였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85%에 달하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상위사의 지난달 누적(1~11월) 기준 손해율은 평균 79.6%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포인트(p) 개선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81.0%)보다도 1.4%포인트 낮다.

강원 속초시교동의 왕복 4차선 도로가 폭설의 영향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원 속초시교동의 왕복 4차선 도로가 폭설의 영향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줄어든 80.1%로 집계됐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79.6%, 79.5%로 각각 0.9%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은 79.3%로 전달에 이어 상위사 중 유일하게 0.5%포인트 증가했다.

통상 손보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80%대 안팎으로 본다. 빅4 상위사들이 11월 누적 손익분기점 수준의 손해율을 나타내면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올겨울 폭설과 강추위는 손해율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결빙사고의 73.2%가 12월과 1월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3년 평균 손해율을 보면 9월 87.1%, 10월 89.3%, 11월 92.7%, 12월 96.1%로 악화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물가 상승세 안정화에 따른 연말연시 통행량 증가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 초반대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데 이어, 추가로 2%대로 내리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반기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안정적인 손해율을 관리한 점을 들어 거센 인하 압박에 나섰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당정에선 고물가 시대에 손보업계도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손보업계에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손보업계에서는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 수준으로 내리기로 했다. 전날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은 내년 2월 책임 개시하는 계약 건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내린 보험료에 따른 손해율 악화분이 하반기에 점차 반영되고 있어, 추가 보험료 인하 폭이 더 커진 만큼 영업 적자 우려도 되는 상황"이라면서 "정비업계에서 최근 정비요금을 9.9%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만큼 향후 원가상승 요인 감안 시 실적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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