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 발표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 예타 재도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CJ제일제당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 현장 발표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합성생물학 육성으로 바이오제조 혁신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6대 전략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합성생물학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인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추진하며,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한 새로운 법을 제정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종호 장관은 29일 오후 수원 광교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을 방문해 합성생물학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현장 발표회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서울대, KAIST 등 연구계·학계를 비롯해 산업적 활용 당사자인 CJ제일제당, GS칼텍스, 제노포커스 등 기업이 참여했다.

이종호 장관은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바이오분야가 직면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바이오 대전환 시대에 합성생물학 기술이 새로운 진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 전략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및 국가 바이오제조 역량을 극대화해 미래 바이오산업에서의 우위를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CJ제일제당 CJ블로썸파크를 방문해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신용욱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 연구기획담당 상무로부터 바이오파운드리 시설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는 ‘합성생물학 육성을 통한 국가 바이오제조 혁신 가속화’를 비전으로 ▲2030년까지 합성생물학 기술수준 세계최고 대비 90% 달성 ▲향후 10년 내 제조산업의 바이오전환 30% 달성 ▲세계 최고 수준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합성생물학 6대 전략분야 집중 육성 등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합성생물학 기술우위 확보가 가능한 6대 초격차 전략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 위한 '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사업'을 전담 R&D 프로그램으로 신설·추진하고, 전략분야별 거점 연구기관을 육성하며, 국가 주도 공공 바이오파운드리와 분야별·권역별로 특화된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합성생물학 인프라와 통합 운용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에 탈락했던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및 활용 기술개발'사업을 이번 주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난 예타 심사 과정에서 지적됐던 사항을 조정해 사업기간을 8년에서 5년으로, 예산 규모도 7천4백여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줄여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계획에서는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이후 서비스 계획까지 포함했으나 이번에는 우선 파운드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니셔티브'에는 또한 바이오파운드리를 활용한 바이오제조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가칭)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제조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혁신 바이오기업 창업 및 성장 지원,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한 '(가칭)합성생물학 연구진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내년에 제정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밖에 국내외 협력 및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합성생물학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난 7월 출범한 '한국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KSBA)'를 대표기구로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내년 KAIST에 합성생물학 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2030년까지 전문인력 1천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이니셔티브'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2월 6일 개최될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에서 확정·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파운드리 개념도 [사진=과기정통부]

합성생물학은 유전공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인공적으로 생명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학문·기술 분야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생명공학에 디지털·AI·로봇 기술이 융합하면서 바이오 연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속도와 스케일, 불확실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래 바이오산업의 승패를 판가름할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정에서 기존에 비해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시킨 모더나社의 mRNA백신이 합성생물학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합성생물학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에서도 핵심기술로 부각되며, 세계 각국이 기술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9월 대통령 행정명령으로‘국가 생명공학·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바이오 분야도 미국 중심의 기술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으며, 생명공학의 주요 분야인 ‘합성생물학’이 10년 내 석유화학 등 기존 제조산업의 3분의1이상(30조 달러 이상)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 10월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표한'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서 '첨단바이오'를 12대 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그 중점기술로 합성생물학을 선정한 바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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