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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시민 "尹 사과해야…지금 손발 자르려는 것"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결국 행정부, 서울시, 용산구가 작동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10일 MBC '뉴스외전 포커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처벌은 형법의 범죄 구성 요건을 충족해야 법원에서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6월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기일에 출석 후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6월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기일에 출석 후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사진=뉴시스]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사과를 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유 전 이사장은 "사과로 해석해주길 바라는 말을 다른 자리에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 마치 공기 분자들이 충돌한 것처럼 그곳에 간 분들은 삶을 즐기러 갔고 전체 상황을 모른 채 각자의 계획을 위해 이동한 것"이라며 참사의 원인에 대해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과 2주 전에 (이태원에) 지구촌 축제도 있었다. 누군가가 의지를 가지고 개입해 높은 수준의 질서가 유지됐다"며 "예년에 사고가 안 났다는 건 개입을 했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개입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찾는 게 조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지난 10월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지난 10월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경찰의 현재 수사 방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뇌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손발이 안 움직였는데 참사가 일어나니까 뇌에서 손발을 자르라고 지금 찾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지금은 누구 탓할 것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수사는 형사 책임을 물을 대상을 찾는 거니까 경찰에서 수사하는 건 그렇다 쳐도 정치권이나 행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그보다 수준이 높아야 한다"라며 "직접적 원인을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으로 찾는다면 이 같은 사람을 만들어낸 근본적 원인이 있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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