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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C 전용기 불허'에 "소인배 같은 보복행위"


"尹 '비속어 논란'에 뒤끝… 모든 원인 남 탓 돌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의 전용기 탑승이 거부된 것과 관련해 "소인배 같은 보복행위"라고 질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비속어로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 반성은 커녕 순방 전용기에 언론사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고 있다"며 "뒤끝 작렬에 소인배 같은 보복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전날(9일) '비속어 논란'을 보도했던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하면서 보복 논란이 불거졌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 후반에서 30% 초반에 불과했다"며 "그런데도 국민 앞에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 불통의 국정 운영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야당 탓, 전(前) 정부 탓, 언론 탓, 제도 탓 등 실정(失政)의 모든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며 "오히려 자신의 무능을 감추고자 검찰, 경찰, 감사원을 동원해 야당탄압, 정치보복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이준석)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 줄서기 경쟁, 권력싸움에만 골몰할 뿐"이라며 "눈치만 보는 국민의힘이야 말로 국민 입장에서 매가리가 없는 여당"이라고 꼬집었다.

오늘로 출범 6개월을 맞은 윤석열 정권과 관련해서는 "국정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 정권이란 오명만 각인시켰다.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은 인사·외교·안보·경제·안전 5대 참사로 귀결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만과 독선의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것만이 총체적 난국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대통령실과 내각 전면 개편으로 국정 쇄신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MBC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의 현실 인식도 언론관도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러니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MBC 탑승 불허에 대해 "기자, 언론인들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언론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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