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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불량 사태'로 국감장 간 이기수 삼성전자 부사장…"불편 끼쳐 죄송"


드럼세탁기 유리문 파손 논란으로 종합국감 증인 출석…"이번 일 산자부에 보고 못 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세탁기 불량 논란'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먼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빠르게 조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수(왼쪽)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이기수(왼쪽)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이 부사장은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세탁기 불량 사태'와 관련해 이날 국정감사 증인대에 섰다.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일부 제품과 관련해 사용자가 문을 닫는 과정에서 유리문이 깨지거나 세탁기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파손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드럼세탁기 유리문 깨짐' 사고와 관련해 문제가 된 세탁기 모델에 대해 무상으로 도어 교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 서비스 대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드럼세탁기 제품으로, 해당 모델명은 'WF24A95***'(WF24A9500KV 제외), 'WF24B96***', 'WF25B96***' 등이다.

삼성전자는 안내문에서 "최근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하고,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무상 도어 교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산자위 소속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초 지난 4일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증인으로 이재승 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을 채택했으나, 이 전 사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을 요청한다는 이유로 한국을 방문 중인 엘살바도르 정부 관계자를 만나면서 증인 신청이 한 차례 철회됐다. 이후 이 전 사장이 최근 갑자기 사임하게 되면서 이날 진행된 종합 국감에는 이 부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하게 됐다.

김 의원은 "삼성전자는 세계 굴지의 기업인 만큼 소비자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신뢰를 주는 경영을 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과연 가치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와 관련해) 비난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생산수량 전체에 대해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며 "지금 시행 중인 (리콜) 조치의 속도와 정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세탁기 모델을 지난 8월 18일까지 판매했는데, 한국소비자원 공문에는 7월 31일까지 팔았다고 회신했다"며 "8월 이후에는 판매하지 않았다고 숨기려 한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를 두고 이 부사장은 "판매 수량을 7월 31일자로 끊어서 그런 것"이라며 "숨기려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에 이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부사장에게 세탁기 사태와 관련해 질의했다. 신 의원이 "세탁기 폭발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했느냐"고 묻자, 이 부사장은 "보고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신 의원은 "처음에 산업부에 제대로 보고하고 적절히 조치가 이뤄졌다면 이렇게 할 필요도 없었다"며 "그랬다면 벌써 마무리되지 않았겠느냐"고 이 부사장을 다그쳤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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