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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7% 터치…추가 빅스텝에 8% 가나


한화생명 금리 상단 7.2%…시중금리·코픽스 일제히 요동쳐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7%대를 돌파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으면서 연내에 8%대로 진입할지 관심이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10월 구간별 금리(변동금리형·분할 상환·아파트담보) 기준 한화생명의 금리는 4.95~7.20%로 상단이 7%대를 돌파했다. 주담대를 취급하는 12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7%대를 넘겼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변동금리 기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주담대 상품 금리 안내 현수막 모습. [사진=뉴시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변동금리 기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주담대 상품 금리 안내 현수막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금리 상단 6%를 터치한 곳이 전달(푸본현대생명, 삼성생명)과 비교해 뚜렷하게 늘었다. 이달 기준 삼성생명, 푸본현대생명, 교보생명, ABL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금리 상단은 6.00~6.64%를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생명보험 1위사인 삼성생명의 상단 금리는 6.64%이며, 푸본현대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6.59%, 6.51%로 7%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연내 보험사 주담대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p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건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한은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지난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사상 첫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이번 빅스텝 배경에 대해 한은은 5%대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1월 추가 빅스텝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여야 하고, 1천400원대를 웃도는 환율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종 기준금리를 3.5%로 제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3.75%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과 물가·환율 안정 필요성 등에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주로 국고채 3년물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등에 연동된다. 기준금리 인상분이 즉시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기준금리 변화가 선반영되는 시장금리의 특성상 향후 대출 금리의 흐름을 점쳐볼 수 있다.

채권금리는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9%p 오른 연 4.35%에 장을 마감했다. 코픽스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를 돌파했다.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2.96%)보다 0.44%p 높은 3.4%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내 국내외 중앙은행 고강도 통화 정책 운용에 따라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주담대가 7% 넘으면서, 추가 빅스텝으로 8%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으로 "불어난 이자 부담에 수요 위축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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