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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영계라 괜찮다" 공군 성추행 피해자, 다른 간부에게도 성희롱 당해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공군 제 15특수임무비행단(15비)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다른 상급자에게도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15비에서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A하사가 또 다른 상급자인 B원사에게도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김숙경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장이 지난 2일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15비 여군 하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숙경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장이 지난 2일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15비 여군 하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B원사는 A하사에게 "너는 영계라서 괜찮다"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의 40대 동기와 사귈 것을 강요했다.

B원사는 평소에도 A하사에게 밤 늦게 전화를 하거나 다른 여군들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단체는 말했다.

B원사는 또 C준위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A하사가 이를 성고충 상담관에게 신고하자 이 사실을 C준위에게 알려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단체는 또 A하사의 당시 심경이 적힌 메모도 공개했다.

A하사는 "군이 나에게 죽으라고 등을 떠민다. 제대로 된 보호도 해주지 않으면서 모든 걸 온전히 나에게 버티라고 내버려 둔다"고 적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 군성폭력상담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A하사가 C준위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단체는 "C준위가 A하사의 신체를 만지거나 옷을 들추는 등 수차례 성폭력 행위를 했다"며 "A하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입을 맞추라고 시키거나 확진자의 침을 자기 손에 묻혀 이를 햝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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