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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KB손해보험·NH농협생명 '활발'


KB손보 4건·농협생명 2건 등 앞서…벤치마킹 우려 속 마케팅 효과↑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생명·손해보험사들이 보험업계의 특허권이라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생·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독창성·진보성·유용성 등을 평가해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새로운 위험 담보나 제도 등에 대해 인정받을 경우 최소 3개월에서 1년까지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다.

KB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이 올해 보험 상품별 기준으로 각각 4건과 2건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7월 장기·일반 상품별 기준 손해보험사(위), 생명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획득 현황. [사진=임성원 기자]
KB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이 올해 보험 상품별 기준으로 각각 4건과 2건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7월 장기·일반 상품별 기준 손해보험사(위), 생명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획득 현황. [사진=임성원 기자]

보험사들이 고객 외연 확대를 위해 새 담보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KB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이 올해 새로운 담보 개발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이뉴스24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장기·일반 보험 상품별 기준으로 배타적사용권 획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손보사에서는 KB손해보험 4건, 생보사에서는 농협생명 2건으로 가장 많이 획득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초 무배당 만성신염·신증후군 진단비 특별약관 관련 담보를 시작으로 자녀보험 2건, 일반보험 1건 등 총 4개의 상품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는 올해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사를 전속모델로 내세워 자녀보험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탑재된 새 담보 중 2건에 대해 독점 판매권이 부여됐다.

특히 자녀보험 판로 확대에 나서면서 '금쪽같은 자녀보험'에 정신건강 보장 등을 더한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로 리뉴얼했다. 자녀보험에서 배타적사용권으로 인정받은 건 기존 중증 정신질환의 보장 공백을 해소한 '정신질환치료비Ⅲ(90일이상 약물처방)'와 거식증·폭식증 청소년과 여성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한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등 보장 영역이다.

농협생명의 경우 지난해 새로운 담보 개발에 나서지 않다가 올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종신보험 경쟁력을 높이거나 치매보장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다.

우선 경제활동기에 더 많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대신 은퇴 이후에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이는 '스마트페이NH종신보험(무)'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에는 치매에 대해 종합 보장하는 '급여알츠하이머치매치료특약' 관련 유용성 등을 인정받았다.

올해 1~7월 생·손보사의 보험 상품별 기준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현대해상 치아보험 재심의 건 중복 제외)는 총 18건으로 전년 동기(17건)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까지 고려하면 새 담보 개발은 지난해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7월 메리츠화재·삼성화재·KB손보 등이 획득하지 못한 4건을 포함하면 총 신청 건수는 21건이다. 올해 1~7월 삼성생명이 획득하지 못한 치아보험 상품(1건)을 포함한 신청 건수는 19건에 그쳤다.

보험업계에서는 타사와 차별화된 담보나 제도 등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건 벤치마킹 등 우려에 따른 것이라는 목소리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 대체로 일정 기간 판매하는 독점 권한을 받기 위해 주력 상품에 새 담보를 추가로 탑재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KB손보 '금쪽같은 자녀보험' 상품에 지난 2월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1만7천여건(매출액 13억5천만원) 가입했다. 지난해 월평균 자녀보험 가입 건수인 1만여건(매출액 8억원) 대비 가입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약 6만5천건이며 월 평균 1만3천건 판매된 수준이다. KB손보는 배타적사용권이 부여된 '정신질환치료비Ⅲ' 등 담보에 관심을 보인 분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3개월 등으로 짧은 기간 받는 비중이 많다보니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대한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업계 '최초', '최다' 등 타이틀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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