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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야 산다"…렌털업계, 시장 포화 속 차별화 전략 속도


전통 렌털 제품군 포화 이르자 품목 다양화·차별화된 서비스 등 내세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내 렌털업체들이 품목 다양화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전통 렌털 제품이 포화 수준에 이른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13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40조원을 넘긴 데 이어 2025년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렌털 제품군의 경우 포화에 이르렀지만, 새로운 제품군이 지속해서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웨이는 '맞춤형'에 중점을 두고 매트리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매트리스 시장에 진입,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며 매트리스 렌털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매트리스 렌털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며 경쟁사들이 잇따라 뛰어들자 차별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웨이 홈케어 닥터가 고객의 수면환경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 홈케어 닥터가 고객의 수면환경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지난달 나만의 침대를 스타일링할 수 있는 '마이 프레임'을 출시했다. 높이와 소재, 색상, 스타일 등을 원하는 대로 조합하는 모듈형 프레임이다.

이어 수면 환경을 컨설팅해주는 '슬립케어 서비스'도 선보였다. 코웨이 홈케어 닥터가 가정에 방문해 수면환경과 습관, 매트리스 상태 등을 체크하고, 숙면 가이드와 환경 컨설팅을 진행한다. 고객 체형과 숙면 유형에 맞는 매트리스 제품을 추전해주기도 한다.

LG전자는 렌털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렌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독 경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에 이어 지난 4월 에어컨을 렌털 품목에 추가했다. 식물생활가전 'LG틔운'과 맥주제조기 '홈브루' 등 LG전자만이 보유한 신가전을 내세워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기도 하다.

SK매직은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재진출했다. SK매직은 이달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기존 음식물처리기와 달리 제습기 원리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음식물을 건조분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꿔준다.

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사진=SK매직]
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사진=SK매직]

SK매직이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에선 올해 국내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가 5천억~6천억원대로, 지난해보다 2~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청호나이스는 커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밀고 있는 제품은 얼음정수기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다. 실제 청호나이스는 올해 '에스프레카페'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에스프레카페는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한 약 1만5천 대가 판매된 바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말 커피사업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직무가 아닌 제품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한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커피사업 부문에 커피 관련 경험이 있는 외부 인력도 충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전통적인 렌털 제품군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품목을 다양화하는 추세"라며 "경쟁도 보다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별로 내세울 수 있는 무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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