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윤동식 KT클라우드 "2조 규모 DX 전문기업 간다" [IT돋보기]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경쟁력…8천억 공공시장 '정조준'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IDC 맏형에서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기대한다."

KT 둥지를 떠나 독립한 KT클라우드가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성장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용자 맞춤형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그리고 네트워크 '엔드투엔드(E2E)'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DX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6년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8천억 공공 클라우드 시장 그리고 IDC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엔진을 가열하고 있다.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7일 강남 KT 클라우드 사옥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클라우드]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7일 강남 KT 클라우드 사옥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클라우드]

지난 27일 서울 강남 KT클라우드 사옥에서 만난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IDC 맏형에서 최고의 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동식 KT 클라우드 초대 대표는 KT가 국내 최초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2011년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 KT 클라우드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KT 클라우드추진담당, KT DS 사업인프라총괄, KT IT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KT 그룹내 디지털인프라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KT 클라우드는 지난 4월 1일 KT로부터 분사했다.

KT 클라우드·IDC 사업은 꾸준히 성장 상승곡선 그려 '핵심사업'으로 손꼽혔다. KT 네트워크, IDC 등 인프라와 클라우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T는 이 사업의 재평가와 성장을 위해 분사를 결정했고,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했다. 이에 당초 7천억원 수준이던 클라우드·IDC사업 가치는 분사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평가를 받는 등 재조명됐다.

윤 대표는 "분사 준비는 지난 2년 간 진행했다"면서 "오는 6월까지는 번듯한 회사로서 자리매김하려고 준비해 나가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AI 클라우드' 강하게 간다…특허청 등 공공사업 '정조준'

KT 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 최고 DX 전문회사'를 목표로 삼았다. AI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한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대규모 'GPU 팜'과 전용 AI 반도체 칩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은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와 협력해 개발했다. 고비용의 GPU 인프라를 동적 할당 방식으로 제공하는 실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로, GPU 자원을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만 할당받아 사용하고 이후엔 반납하면 된다.

실제 개발과정에서 GPU는 개발기간 전체에 필요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 모델학습 등에만 활용된다. 이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GPU를 필요한 기간에만 사용할 수 있어 개발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윤 대표는 "AI 컴퓨팅 글로벌 성장률은 45%, 인기 지역은 60%에 육박한다"면서 "AI가 기본으로 쓸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지금까지 클라우드 스케일보다 100배 이상의 클라우드 스케일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7일 강남 KT 클라우드 사옥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클라우드]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7일 강남 KT 클라우드 사옥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클라우드]

'공공'사업에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1호 사업 관리 운영 사례인 '서울시 따릉이'를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대기업참여가 허용된 공공 클라우드사업에서 '불패'를 이어왔던 KT 레퍼런스가 자신감의 근거다.

이에 KT클라우드는 8천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또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해 선도 사업자 지위를 공고하겠다고 설명했다.

화답하듯 공공 시장 분위기도 고조된다.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 전부 구현'을 강조하면서 공공 DX 사업 발주가 봇물 터질 것이란 기대다. KT클라우는 당장 올해 발주될 특허청 DX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윤 대표는 "공공 고객은 저희가 가장 많다"면서 "공공 DX 사업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전환사업 고객들까지 과반을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허청이 물량이 가장 많기 때문에 클라우드 대기업 3사 모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벤처 투자 가속…상장은 "다소 먼 이야기"

KT 클라우드는 점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5세대 통신(5G) 시장,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특히, 회사는 우즈베키스탄 사업을 기반으로 러시아, 몽골 그리고 동남아 등지로 IDC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2019년 우즈베키스탄 '이스트 텔레콤'을 통해 IDC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듬해 이지스자산운용과 '우즈베키스탄 IDC 사업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 IDC 사업 컨설팅과 설계, 구축, 유지보수, 마케팅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AI, 보안 등 분야 기술력 있는 벤처와 협력, 투자 논의도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AI 분야 그리고 KT 클라우드가 가지지 않은 보안 등 벤처와 미팅을 하고 있다"면서 "KT 소속일 때 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제기된 기업공개(IPO), 상장 추진설에 대해서는 "기업가치를 매겨볼 것이나, IPO와 상장은 다소 먼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표는 "상장에 대해 계획은 없지만, 밸류에이션 작업은 하고 있다"면서 "만약에 IPO를 한다면 2, 3년 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윤동식 KT클라우드 "2조 규모 DX 전문기업 간다" [IT돋보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