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양키스 도널드슨, 인종차별 발언 논란 1G 출장 정지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그럴 의도는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조시 도널드슨(내야수)에 대해 벌금과 함께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MLB 사무국은 "도널드슨은 인종차별로 보일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슨은 "(인종차별)의도는 없었다"고 얘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이번 일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조사했다"면서 "(도널드슨이)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MLB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조시 도널드슨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과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MLB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조시 도널드슨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과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양키스는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 있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양키스와 화이트삭스는 이날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도널드슨이 원인 제공자가 됐다. 그는 화이트 삭스 팀 앤더슨(내야수)를 경기 도중 '재키'라고 불렀다. 앤더슨은 아프리카계 선수인데 '재키'라고 부른 이유가 있다.

재키는 MLB에서 인종 간 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게 한 말이다. 로빈슨은 MLB에서 뛴 최초의 흑인 선수다.

앤더슨은 도널드슨이 자신을 '재키'라고 부르자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했다. 감정이 상했고 두팀 선수들은 이날 5회말 충돌했다.

앤더슨은 이날 양키스전이 끝난 뒤 미국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널드슨은 나를 보며 '안녕, 재키'라고 말했다"면서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도 "(도널드슨은)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앤더슨을 두둔했다.

MLB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조시 도널드슨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과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MLB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조시 도널드슨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과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도널드슨은 "앤더슨을 '재키'라고 부른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인종차별 의미를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앤더슨은 과거에 한 인터뷰에서 '나는 불문율과 싸우는 현대의 재키 로빈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걸 알고 있다"면서 "당시 인터뷰를 떠올리며 '재키'라고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도널드슨이 앤더슨에게 재키라고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널드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뛸 때인 지난 2019년에도 논란이 됐었고 지난 14일에도 앤더슨과 언쟁을 벌였다.

22일 경기에서는 양키스가 화이트삭스에 7-5로 이겼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다음날인 23일 양키스와 치른 더블헤더를 모두 이겼다.

앤더슨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소속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쳤다. 그는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검지를 입술에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양키스 홈팬들 중 일부가 관중석에서 '재키'라고 외쳤기 때문이다.

도널드슨은 MLB 사무국이 징계에 대해 항소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무국 징계가 발표되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슨의 징계에 대해 생색내기라는 비판도 있다. 이선 캐츠 화이트삭스 코치는 "도널드슨의 행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런데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양키스 도널드슨, 인종차별 발언 논란 1G 출장 정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