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폰 비번 왜 감추냐" 질문에 한동훈 "이재명도 그랬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일명 채널A '검언 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과거 이재명 전 경기지사도 비슷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 장관은 19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예결위 종합정책 질의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 한동훈 전 검사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장관은 "저는 부당한 수사를 받은 당사자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헌법상 당연히 기본권이 정치적 공격에 의해 무력화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얘기하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비공개하고 휴대전화를 파괴하고 비밀번호를 풀어봐라, 감추고 이런 것을 받아들여도 되나"라고 받아쳤고 한 장관은 "저 뿐만 아니라 과거 이재명 전 지사도 비슷한 (일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지사가 휴대폰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한 것은 지난 2018년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지사는 그해 10월 자신의 휴대전화 두 대를 증거물로 제출했으나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경찰과 검찰은 이 후보의 아이폰에서 강제입원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것을 실패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러니까 지금 검찰공화국이란 단어가 쓰이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반대가 있는 것이다. 도리어 정쟁을 일삼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협치를 이야기하는데 법무부 장관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국회 협치를 방해를 하고 있다"며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지난 2020년 3월 전 채널A 기자와 공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당시 여권 인사들에 대한 의혹을 제보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 장관은 해당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20년 7월 압수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자문단 결과를 보겠다'는 이유 등을 들어 검찰의 소환조사 출석을 거듭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폰 비번 왜 감추냐" 질문에 한동훈 "이재명도 그랬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