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모토로라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꿰차며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31%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10%의 점유율로 3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58%, 삼성전자는 22%의 점유율로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모토로라는 피처폰을 중심으로 휴대폰 시장이 형성됐던 지난 2008년 미국에서 가장 큰 휴대폰 제조사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에서 3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동안 모토로라는 4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큰 폭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함에 따라 그 공백을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LG전자의 사업 철수에 따른 공백을 가져가며 점유율 10%를 기록했다"며 "300달러 미만 제품인 모토G 스타일러스, 모토G 파워, 모토G 퓨어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1분기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바룬 미스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이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토로라가 더 높은 가격대 제품의 판매량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모토로라는 5G 전환 수요와 낮은 가격대의 폴더블폰 성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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