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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전성시대…1인기업에서 대기업까지 입주 '열기'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작년 매출액 450억원…"업무 효율성, 재택 장점까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이 공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확산과 동시에 재택근무가 자리잡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일하는 형태'가 진화함에 따라 공유오피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600억원 수준이었지만 연간 63% 고성장해 내년 시장 규모가 7천7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유 경제로 두각을 보인 공유오피스는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진화하고 있다. 실제 위워크코리아와 패스트파이브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20.8%, 42.8% 증가했다.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전년(260억원)에 비해 1.73배, 5년 전보다 523배 상승했다. 입주 인원도 71배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임차 수요 급증으로 강남권에서 오피스 공실을 찾기 어렵다 보니 기업들이 공유 오피스로 들어가며 반사이익을 누리는 측면이 있다"며 "공유 오피스 운영사들도 거점 오피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며, 팬데믹 영향에 따라 공유오피스 시장 성장이 가팔라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며, 팬데믹 영향에 따라 공유오피스 시장 성장이 가팔라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또한, 기업들의 공유오피스 서비스 선호 현상도 확산하고 있다. 사무실은 아니지만, 집보다 업무 효율이 높아 출근과 재택근무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견기업과 대기업 계열사의 입주도 늘고 있다. 국내 최초 제약회사이자, 까스활명수·후시딘 등으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지난 2019년 4월 본사를 패스트파이브 시청점으로 옮겼으며 삼성그룹 계열사 HR전문기업인 멀티캠퍼스는 2019년 5월 위워크 선릉 3호점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연구하는 'DT랩' 사무실을 위워크 역삼역점에 냈으며, 아모레퍼시픽도 사내벤처를 공유 오피스로 내보냈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3대 대형서점 중 하나인 반디앤루니스 본사의 일부 인력이 구로디지털단지 공유 오피스인 웍앤코에 입점했다.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인 스파크플러스는 첫 지점 역삼점을 시작으로 현재 26개 지점(역삼점, 역삼2호점, 역삼 3호점, 삼성점, 서울로점, 선릉점, 강남점, 을지로점, 삼성2호점, 시청점, 선릉2호점, 선릉3호점, 성수점, 강남2호점, 강남3호점, 성수2호점, 강남4호점, 홍대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오피스로 사용 중인 스파크플러스 선릉점. [사진=스파크플러스]
거점오피스로 사용 중인 스파크플러스 선릉점. [사진=스파크플러스]

국내 공유오피스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스파크플러스는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맞춤형 사무공간 '커스텀오피스'를 국내 최초 론칭하며 한국형 공유오피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사무환경 종합 솔루션 서비스 '토탈 오피스솔루션'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오피스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기준 스파크플러스는 좌석 기준 1만5천여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스파크플러스에 입주해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클라우드 운영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700명이 넘는 직원 규모에도 본사를 스파크플러스 강남점에 두고 있다. 회의실 개수 등을 직접 선택 가능한 커스텀오피스를 사용한다.

지난해 8월부터 클라우드 총판 SCK도 거점오피스로 스파크플러스 선릉3호점, 성수점 등을 이용 중이다. 이승근 SCK 대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Work Anywhere)'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본사, 자택 외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한 거점오피스 구축이 가능한 스파크플러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30만 팀 이상이 가입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협업툴 잔디 운영사 토스랩도 지난 2020년 삼성2호점 입주해 2년째 스파크플러스와 함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유연근무제가 도입되고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으로 업무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공유오피스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또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사무실 공간을 확대 또는 축소 할 수 있고 기간 역시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개인사업자에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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