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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올해 첫 대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최대 7천억원 조달


17일 수요예측 통해 최종 발행 규모 결정…차입금 상환·신규투자금 수요 대응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첫 대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7천억원까지 발행할 계획으로, 차입금 상환과 대규모 신규 투자에 늘어난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왼쪽부터)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지난 5일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 왼쪽부터)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지난 5일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17일 4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는 3년물 2천억원, 5년물 1천500억원, 10년물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CJ제일제당은 수요예측 결과에 초과 수요가 있을 경우, 최대 7천억원 안에서 증액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오는 3~5월 만기가 도래하는 4천500억원 규모의 장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중 1천500억원은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를 상환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SCHWAN'S COMPANY)의 지분을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추가 매입하면서 4천963억원의 자금소요가 발생했고, 일부 자금을 CP를 발행해 조달했다. 이에 지난 2020년 말 1천500억원이었던 미상환 CP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2천55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단기차입금을 일부 상환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차입금 상환 물량이 대거 몰린 것도 CJ제일제당이 연초부터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만기된 회사채 2천500억원을 포함해 3월 2천억원, 4월 1천억원, 9월 500억원, 12월 500억원 등 올해 6천5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 신사업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추가적인 투자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선제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마이크로바이움 기업 천랩을 약 1천억원에 인수했고, 12월에는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 B.V.)를 약 2천6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에는 천랩과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의약·의료) 사업 부문을 통합해 신설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하며 바이오 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올해 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분할해 ‘CJ웰케어’도 설립하는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신사업 투자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차입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며 재무부담도 커졌다. 이에 2020년말 연결기준 7조9천1억원이었던 총차입금 규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8조3천441억원으로 4천44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2천122억원에서 1조1천734억원으로 줄었다.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구로공장 재매입과 슈완스 지분 추가 매입 등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저하되고, 보유 현금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바이오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한 추가 지분투자가 진행되고, 향후에도 신규사업 안정화와 사업기반 강화 등을 위한 투자가 일정 규모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차입 규모 확대에도 재무적 안정성 유지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서민호 한국기업평가 선임애널리스트은 "지난해 FI가 보유하고 있는 슈완스 지분 취득과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한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천랩 투자 등으로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며 "그러나 슈완스 편입과 기존 주력사업의 안정화 등으로 높아진 영업현금창출능력, 사업구조 재편과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확보 방안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수준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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