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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軍 위문편지' 논란에 "일제의 잔재…난 '명복빈다'고 썼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한 여고생이 복무 중인 군 장병에게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를 보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위문편지를 쓰는 것은 일제의 잔재"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밝히며 "그때 국가에서 강제로 전선의 황군에게 위문대와 위문편지를 보내게 했다. 그 문화가 아직 남아 있었다니 놀랍다"고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9월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사진=김성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9월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사진=김성진 기자]

이어 "국민학교 시절 학교에서 국군 장병들에게 보낼 위문편지를 쓰라고 해서 억지로 썼는데 그걸 보고 누나들이 배꼽을 잡고 웃더라"고 회고하며 "'전방에 계신 파월장병 아저씨, (중략) 끝으로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고 전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1일 '군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장의 편지가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편지에서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달 30일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군 생활 힘드시냐. 그래도 열심히 사시라"고 썼다.

한 국군 장병이 여고생으로부터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한 국군 장병이 여고생으로부터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그러면서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니냐. 저도 이제 고3인데 이딴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시라"며 "파이팅.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시라"고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여, 일각에서는 받는 이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아울러 위문편지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청원인은 '여자 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쓰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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