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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문화재청, 택지개발로 멸종위기 놓인 맹꽁이 살리기 나선다


조선왕릉 활용한 법정보호종 대체서식지 마련 등 멸종위기종 보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 택지개발지역 곳곳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들이 발견되면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문화재청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기관은 맹꽁이 보전 및 다양성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18일 경기 고양 서오릉에서 문화재청과 '법정보호종(맹꽁이) 보전 및 다양성 증대에 관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과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이 참석했다.

문화재청-LH 조선왕릉 법정보호종 대체서식지 활용 상생업무협약식 [사진=LH]
문화재청-LH 조선왕릉 법정보호종 대체서식지 활용 상생업무협약식 [사진=LH]

이번 협약은 LH가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조선 왕릉으로 옮기기 위해 문화재청에 상생·협력 방안을 제안했으며,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위한 뜻깊은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마련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릉은 양호한 산림과 하천 등이 형성돼 있어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서식을 위한 최적의 생태적·물리적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관은 맹꽁이 서식지로 적합한 왕릉을 찾기 위해 고양 서오릉, 구리 동구릉, 파주 삼릉 등 5개 왕릉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개발사업에서 이주가 필요한 법정보호종에 대해 왕릉 내 서식지를 활용한 종 보전 및 다양성 증대 ▲왕릉의 자연생태환경 조사 및 활용 ▲왕릉 및 보호종 서식지의 생태적 가치 향상 ▲생태환경 분야 업무 지식 공유 및 기능 증대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개발과 보전 분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대부분 도심에 위치한 조선 왕릉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소리 및 움직임 관찰 등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하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법정보호종의 보전과 다양성 증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재청과 협업해 문화유적의 가치 향상에도 기여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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