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물가 상승률 10년만 최고…우유·라면·휘발유까지 다 올랐다


주요 식품 가격 인상에 서민들 '어쩌나'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올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먹거리 물가'에 휘발유 등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정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개호 의원 등이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밥상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개호 의원 등이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밥상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스쿨(씨에이치컴퍼니)이 지난 1일부터 약 28개 피자 가격을 1천원씩 인상했다. 기본메뉴인 치즈 피자는 6천원에서 7천원으로 16.7%, 페퍼로니 피자는 7천원에서 8천원으로 14.3% 올랐다. 피자 가격은 앞서 도미노와 피자헛 등이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외식상품은 피자 뿐 아니라 햄버거, 과자 가격도 오른 상태다. 거기에 치킨 업계도 가격 인상을 고심 중이고 배달비 인상 조짐까지 있다.

특히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라면 가격도 모두 인상됐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업체는 최근 6~8% 가량 제품 가격을 올렸다.

마실 거리도 물을 빼고 모두 오른 상태다. 팔도는 이달부터 음료 24종 가격을 평균 8.2% 올렸고, 코카콜라·웅진식품·해태htb 등도 편의점 판매가격을 각각 평균 5.9%·7.7%·5.9% 인상했다.

서울우유, 매일·남양유업 등 주요 업체가 흰우유 가격을 이달 들어 5~6% 인상하면서 치즈와 분유, 빵, 아이스크림 가격도 곧 인상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축산물 가격도 올라 계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4천원 선에 구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7천원이 넘는다.

특히 석유류 상승률은 27.3%로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았다.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LPG(27.2%)도 모두 상승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물가 인상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국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달 기준 국제유가 상승과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 등의 상승 영향으로 10년 만에 물가 상승률이 3.2%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공요금도 올라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1%, 개인 서비스는 2.7% 인상됐다. 공동주택관리비(4.3%), 구내식당 식사비(4.3%), 보험서비스료(9.6%) 등도 인상됐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집세가 1.8% 올랐으며, 전세 상승률이 2.5%로 2017년 11월(2.6%) 이후 가장 높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전체적인 물가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현재 가격 상승 요인이 있는 제품이 꽤 있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도 오름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물가 상승률 10년만 최고…우유·라면·휘발유까지 다 올랐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