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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노조 "KT, 자회사 강탈 멈추고 독립경영 보장하라"


KT의 HCN 강탈 규탄 기자회견 열어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스카이라이프 노조가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한 HCN의 이사회와 감사자리를 KT 현직 임원들로 채운 KT를 규탄하며, 독립경영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 로고 [사진=KT스카이라이프 로고]
KT스카이라이프 로고 [사진=KT스카이라이프 로고]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발전협의회, 방송자회사협의회, MBC자회사 협의회는 서울 상암동 스카이라이프 사옥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늘날 KT에게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더 이상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자가 아니"라며 "스카이라이프는 KT 내부의 승진과 보직 경쟁에서 밀린 임원들이 퇴직 전 거쳐가는 요양소이자, 다양한 KT 계열사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빨대가 꽂힌 화수분이며, 최근에는 생존을 위해 5천억원을 들여 인수한 케이블방송사의 이사회를 KT에 상납하는 자선단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9월 30일 스카이라이프의 KT 출신 낙하산 사장과 경영진들은 위성방송 종사자들이 지난 20년 간 모아온 유보금을 모두 쏟아 부어 인수한 HCN의 이사회와 감사 자리를 KT 현직 임원들로 채웠다"며 "스카이라이프 경영진은 HCN 인수를 위성방송의 생존을 위한 결정이며, KT와 무관하다고 정부와 언론, 자사 임직원들에게 설명했고 그 주장을 하루아침에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현모 KT 대표는 언론을 통해 스카이라이프의 HCN 인수는 위성방송의 생존을 위한 독자적 행보라고 강조했다"며 "그러나 구현모 대표는 스카이라이프가 4천억원이 넘는 인수 잔금을 치르는 날 HCN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보란 듯이 경영권을 강탈해갔다"고 주장했다.

또 "KT는 여전히 스카이라이프의 지배주주이고, 위성방송의 자본을 들여 인수한 회사를 강탈해갔다"며 "KT의 자금줄과 가입자 텃밭으로 전락하며 생존의 기로에 선 스카이라이프의 선례가 케이블방송 HCN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결국 HCN도 거대 통신 자본의 이윤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서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는 그 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KT의 자회사 착취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법 기반의 불공정거래 조사를 착수해야 하고, 유료방송 균형발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KT의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로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의 공적 역할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사장공모제 도입 등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는 이제 통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그와 함께 자회사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빨대 꽂기가 아닌 자체 경쟁력을 확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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