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주인공 된 현대캐피탈…최태웅 감독 "범실 관리 잘돼"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일찌감치 꼽힌 레오(쿠바)가 버틴 OK금융그룹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레오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5점에 공격성공률 56%를 기록하며 삼성화재 시절과 견줘 큰 차이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로날드 히메네스(콜롬비아)가 빠진 가운데 문성민과 허수봉 좌우 쌍포를 앞세워 경기 전 예상과 달리 '대어'를 낚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OK금융그룹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반적으로 리시브도 그렇고 범실 관리가 잘 된 경기"라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오른쪽)이 17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 앞서 상대팀 사령탑인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날 OK금융그룹은 범실 28개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6개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현대캐피탈이 오늘 우리보다 더 잘했다. 특히 리시브가 잘 됐다"고 얘기했다.

범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레오가 가세한 뒤 공격력이 좋아진 건 맞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첫 경기라는 부담도 갖고 있었고 이런 점이 범실이 늘어난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결과를 떠나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다음 겨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레오는 아직 베스트가 아닌 것 같다"며 "그 기회를 우리 선수들이 잘 잡고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역전승을 거둔 이유로는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점이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앞서다가도 상대 추격에 흔들리면서 세트나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넘겨주는 일이 잦았다. 최 감독은 "팀 연습 때도 종료 30분 전 집중력을 가장 강조했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오늘 경기는 세트 후반부에 선수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모든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인 거 같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문성민과 허수봉이 잘 해결해줬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OK금융그룹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각각 치른다.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문성민(오른쪽)이 17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에 성공하자 팀 동료들과 함게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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