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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곳 중 4곳 월세 살이…가계대출 축소에 전세난 심화 우려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거래절벽·가계대출 조이기 지속"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지난 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월세 거래의 40%가 반전세거나 월세 거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동참하면서 전세대출 한도 축소해 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1만4천299건 중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5천783건(40.4%)로, 전월(35.8%) 대비 4.6%포인트 증가했다. 임대차법 개정 직후인 지난해 8월(31%)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월세 거래 비중이 9.4% 상승했다.

월세 비중이 늘어난 것은 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공시가격 인상과 보유세 강화 등이 시행돼 집주인들이 세금을 충당하려고 전세 매물을 월세로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면서 이른바 '거래절벽'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매매량은 1만1천51건으로 1년 전보다 23.6% 줄었다.

월셋값도 급등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22만2천원으로 1년 전(111만9천원)보다 10만원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보증금도 1억2천95만원에서 2억352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대출 규제를 전방위로 확산시키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중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말부터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창구를 한시적으로 완전히 닫았으며 우리은행도 전세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잔금), 전세대출 한도를 모두 축소했으며,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일반 주담대 일부 한도를 줄이고, 전세대출 한도도 곧 축소할 예정이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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