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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9월 판매량 급감


수출 확대된 르노삼성차 제외하고 모두 두자릿수 감소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완성차 업계의 9월 판매량이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여파로 급감했다. XM3 수출 확대로 실적이 회복된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두자릿수 감소를 겪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53만9천236대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으로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가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완성차 업계의 9월 판매량이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급감했다.
완성차 업계의 9월 판매량이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급감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4만3천857대, 해외 23만7천339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28만1천19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34.6% 감소, 해외 판매는 19.4%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3만5천801대, 해외 18만7천79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22만3천593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30.1% 감소, 해외는 10.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9월 한 달 동안 내수 3천872대, 수출 9천878대 등 총 1만3천750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6.1%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큰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9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한 1만4천74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25.5% 감소한 4천401대로 나타났으나, 수출은 612.5% 늘어난 1만346대로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내수와 수출 차량을 더해 총 1만237대가 판매된 XM3 덕분이다. XM3 수출 차량(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은 유럽 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와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3천859대, 수출 2천91대를 포함 총 5천950대를 판매했다.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39.5% 감소했다.

쌍용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적체 해소를 위해 총력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나, 조업 일수 축소 및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출고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인해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상품성 개선 모델의 글로벌 론칭 확대와 함께 시장에서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잔업과 특근 등 총력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고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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