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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도쿄 올림픽 자막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


"신뢰 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 강조

mbc 박성제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와 관련해 직접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사진=mbc]
mbc 박성제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와 관련해 직접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사진=mbc]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MBC 노조가 도쿄 올림픽 중계 중 부적절한 자막으로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공영방송 종사자로서 바람직한 태도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MBC 노조는 공식성명을 통해 "세계인들이 자국 내 아픔과 국가 간 갈등을 접고 함께 만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자고 모인 자리에 초를 치는 일이었다"며 "해당 국가의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안긴,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이었다"고 자평했다.

MBC는 지난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 때 우크라이나엔 체르노빌 원전을, 엘살바도르에는 비트코인을, 아이티의 경우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개 속' 자막과 함께 시위 장면을 자료 화면에 넣어 해당 국가를 소개했다.

25일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에서도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팀을 상대로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란 자막을 삽입해 시청자들의 질책을 샀다. 이에 지난 26일 박성제 MBC 사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지금 혹독한 책임 추궁을 받고 있는 구성원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반성과 회복의 길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 시간을 시청자의 높아진 감수성에 발맞추고, 공영방송 종사자로서 바람직한 태도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뼈아픈 과정이 MBC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기회가 되려면 사과문에서 약속한 바들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여러 요인을 총체적으로 살펴봐야 할 일이고, 조직 개편의 적절성 여부도 배제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은 "그럼에도 경영진이 개개인만 과도하게 추궁하면서, 책임을 면피하려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그리고 그 결과 구조적인 문제가 심화된 면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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