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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올해 DID 사업, 공공 넘어 민간으로 확대"


"모바일 운전면허증, 병무청 전자지갑 민원서비스 등 국내 DID 시장 리더십 강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라온시큐어와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이 올해를 분산신원증명(DID) 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고 성공적인 공공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민간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라온시큐어 CTO 김태진 전무 [사진=라온시큐어]
라온시큐어 CTO 김태진 전무 [사진=라온시큐어]

양 사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라온 미디어 데이'를 통해 주요 DID 사업 수주 성과와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DID는 신원 정보를 증명하기 위해 중앙서버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기기에 신원 정보를 분산·관리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신원증명을 관리해 탈중앙화된 신원 확인이 가능하고,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자기주권신원'을 실현하는 차세대 인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IT통합보안∙인증 대표 기업으로 최근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 '병무청 블록체인 기반 전자지갑 민원서비스 구축 사업' 등 정부 주도의 DID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고, 연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 "내 정보 직접 관리한다"…모바일 운전면허증부터 전자지갑 민원서비스까지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는 경찰청이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을 개인 휴대폰에 저장한 뒤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국가 디지털 신분증이다. 블록체인 DID 기술을 보유한 라온시큐어는 주관사인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국가유공자증, 주민등록증, 여권 등 다양한 신분증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이동통신사 3사의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가장 큰 차이점은 국가 차원에서 안정성을 보장해 운전면허 최초 발급부터 모바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통사 패스의 경우 운전면허 자격확인과 일부 제휴처에서만 신분인증이 가능하다. 그러나 라온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 자격검증은 물론 온라인 계좌개설, 성인인증, 공공시설 출입 등 광범위한 신분인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을 렌탈할 때, 기존에는 운전면허증 실물 전체를 제출했다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하면 차량렌탈에 필요한 정보인 면허 유효기간, 취소 상태 등의 데이터만 관련 업체에 전송된다. 또 성인인증이 필요한 물품구매나 장소를 출입할 경우, 생년월일까지 보여주지 않고 성인 여부만 선택해 보여줄 수 있다. 온라인 계좌개설 시 실물 신분증을 스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VP형태로 은행에 제출해 신분증 스캔과 동일한 신분인증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절차상 본인확인을 강화했다. 우선 사용자 본인인지 확인을 위해 최초 발급 시 대면신분증 확인과 안면인증을 통한 사용자 본인을 체크한다. 또 발급자 본인 기기에만 발급이 가능하도록 유심인증 등을 통한 기기 점유 유무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는 DID 기반 발급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의 서명이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병무청과 선보이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지갑 민원서비스'는 병무청에서 발급하던 각종 병역이행 관련 증명서와 확인서 중 일부를 DID 기반 전자문서로 발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병무 민원뿐 아니라 금융, 통신, 대학 휴∙복학 등 다양한 서비스를 디지털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DID 기술 브리핑 세션을 진행한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기존의 중앙화된 신원인증 체계에서 벗어나 개인의 정보를 개인이 안전하게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DID는 '자기주권신원'을 실현하는 차세대 인증 기술이다"며 "올 연말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되면 국민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 DID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라온화이트햇 옴니원 사업기획팀 손병국 팀장 [사진=라온화이트햇]
라온화이트햇 옴니원 사업기획팀 손병국 팀장 [사진=라온화이트햇]

◆ 공공 DID 서비스, 민간 영역으로 확대해야

DID기술은 현재 공공영역에서는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가 디지털정부혁신 추진의 일환으로 모바일신분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금융영역에서 분산ID의 비대면 실명확인 기능을 수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분산ID기술을 통한 비대면 혁신서비스 발굴과 본인인증수단 연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민간 활성화는 더딘 편이다.

민간에서는 단일 자격증명서(Verifiable Credential, VC)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의사결정 어려움이 있고, VC 연계 환경마다 보안성 심의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공공 DID 서비스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소개됐다.

손병국 라온화이트햇 옴니원 사업기획팀장은 "정부 주도의 다양한 DID 서비스가 실질적인 대국민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VC를 통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면서, "민간 서비스 제공업체(Service Provider, SP)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들은 각 분야 선도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서비스 협력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라온화이트햇은 민간 SP들이 다양한 VC 검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른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은 올해 다양한 DID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공 영역에서 성공적인 DID 서비스 레퍼런스를 구축한 뒤, 이를 토대로 민간 영역에서도 편의성과 안정성 높은 DID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추진하는 ‘2021년 블록체인 시범사업’ 등 공공 DID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다. 올 하반기 의료, 교육 등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밀접하게 활용할 수 있는 DID 서비스를 내놓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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