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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스포티파이'에 백기 든 음원 유통사…'드림어스·다날·벅스' 공급


카카오엔터 및 주요 유통사 음원공급 시작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국내 주요 음원 유통사들의 스포티파이 음원 공급이 시작된다. [사진=스포티파이코리아]
국내 주요 음원 유통사들의 스포티파이 음원 공급이 시작된다. [사진=스포티파이코리아]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국내 주요 음원 유통사들이 스포티파이 한국서비스에서도 음원 공급을 시작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에 이달부터 드림어스컴퍼니 배급 음원 공급이 시작됐다. 지난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4월 NHN벅스, 다날이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은 스포티파이가 4개월만에 정상궤도로 오른 모양새다.

가장 최근 음원 공급을 시작한 드림어스컴퍼니의 경우 전체 음원의 80% 정도가 스포티파이에서 현재 서비스되고 있다. 전체 음원 서비스 시작은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출범 당시 국내 주요 음원 유통사와의 합의하지 못해 국내 음원 상당수가 빠진 반쪽짜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유·임영웅' 등 국내 인기 뮤지션의 음원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이후 스포티파이는 강경노선을 탔다. 지난 3월 카카오엔터와 글로벌 공급 계약 갱신을 거부하며 맞대응했다. 170개국 3억4천5백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스포티파이 글로벌 서비스에서 카카오엔터 음원이 모두 제외한 것. 당시 업계에서는 스포티파이가 글로벌에서의 영향력을 가지고 국내 음원 유통사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 유통자 중 점유율이 가장 큰 카카오엔터가 본보기가 된 것 같다"라며 "카카오엔터가 공급을 재개하니까 다들 따라가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최대 유통사로 지난해 가온차트 연간 400위권 음원 가운데 37.5%의 유통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스포티파이와 카카오엔터는 당시 글로벌 라이선스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일 뿐 국내 서비스 출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음원 공급을 통해 스포티파이는 국내 음원 부족이라는 약점을 덜게 됐다. 국내 주요 음원을 대부분 확보해, 멜론·지니뮤직·플로·네이버 바이브 등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것.

다만 통신사 할인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이미 시장을 선점한 토종 음원 플랫폼과의 대결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지난달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2021년 4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 1위는 멜론(531만명), 2위는 유튜브뮤직(298만명)이 차지했다.

그 뒤로는 지니뮤직(290만명), 플로(177만명), 네이버 바이브(118만명), 사운드클라우드(50만명), 카카오뮤직(49만명), 벅스(3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는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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