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네이버-카카오, 북미서 붙는다…'웹툰·웹소설' 인수경쟁


네이버-왓패드, 카카오-타파스·래디쉬 인수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올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로고=각 사]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인수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네이버는 지난 1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건을 이사회에서 결의 후 한국·미국·캐나다 등 관련 기관 절차를 마무리해 이달 초 인수를 완료했다 발표했다. 인수가는 약 6억달러(한화 6천700억원).

같은 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천억원(5억1천만 달러)과 약 5천억원(4억4천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 사 모두, 인수한 플랫폼을 거점으로 해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 "웹툰 수익 모델→왓패드에 이식"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월간 순 사용자 합산 기준 웹소설·웹툰 1위 사용자 플랫폼 왓패드(9천400만명), 네이버웹툰(7천200만명)을 보유하게 됐다. 네이버는 확보한 원천콘텐츠를 웹소설·웹툰뿐만 아니라 영상 등 제2차 창작물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무리 후엔 시너지 창출을 위해 네이버 웹툰과의 연계 사업 모델 구축을 시작한다. 더불어 네이버웹툰의 검증된 IP 비즈니스 노하우, 수익화 모델을 기반으로 왓패드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도입한 유료보기·광고·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하우는 방대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한 왓패드에도 접목될 전망이다. 왓패드에 이식한 수익모델로 창출한 수익의 창작자-플랫폼 간 합리적 배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서 웹툰과 왓패드 간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네이버는 웹툰, 왓패드처럼 Gen Z가 열광하는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북미 시장을 목표로 타파스-래디쉬 인수를 결정했다. [사진=카카오엔터]

◆카카오 "K웹툰·K웹소설 영미권 본격 진출"

카카오엔터 역시 인수한 타파스와 래디쉬를 병참기지로 삼고, K웹툰에 이어 K웹소설의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한 타파스에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 등 카카오엔터의 주요 IP의 공급이 늘면서 거래액 성장세가 뚜렷하게 반영된 것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현재 타파스에 공급하는 카카오엔터의 약 80여개 IP가 약 9만여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타파스 매출의 절반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해, 영미권에서의 성장과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한다. 내달엔 대만과 태국에 웹툰 플랫폼의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하반기에는 중국과 인도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쉬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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