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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RSA 참석자 중 확진자 발생…국내 기업 '촉각'


시큐아이·지니언스·에스투더블유랩 등 자가격리 등 대응 나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 RSA 콘퍼런스 참관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시 행사에 참가했던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 콘퍼런스 참가자 중 2명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한 명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살고 있는 보안기업 엑사빔의 남성 엔지니어(45세)로 행사 이후인 28일(현지시간)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RSA는 앞서 스페인 'MWC 2020'이 코로나19로 전격 취소되면서 취소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우려에도 행사에는 3만6천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렸다.

하지만 RSA 행사에 다녀간 사람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시 부스를 마련, 직원을 파견했던 국내 기업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실제로 RSA에 참가했던 시큐아이, 지니언스, 에스투더블유랩 등 국내 기업은 이 같은 소식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별도 조치에 들어갔다.

 [이미지=아이뉴스24]
[이미지=아이뉴스24]

시큐아이는 지난 11일 RSA 사무국으로부터 해당 정보를 공유받고, 당시 RSA에 참가했던 9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상태. 하지만 중구보건소에 자체적으로 문의해 받은 지침을 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니언스 역시 행사에 참석했던 7명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화상회의로 확인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이미 재택·원격근무를 3주차 시행 중이고, 현재 직원 중 유증상자도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응책·정책에 잘 따르라는 대표의 공지가 있었다.

에스투더블유랩은 RSA 공지 이후 RSA 출장자 8명을 11일부터 이틀간 자가격리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자체 재택·원격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RSA 콘퍼런스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지난 11일 공동관 참가 기업과 참가단에 RSA 확진자 소식을 알리고, 현황 파악을 위한 안내문을 공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참여 기업중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기업 이글로벌시스템은 오는 13일부터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나무소프트, 이와이엘, 시스메이트는 추이를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엑사비스는 3월 첫주 재택근무 이후 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SA 콘퍼런스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RSA 참가자 2명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RSA 행사 참가 당시 증상을 보이거나 잠복기를 거치고 있었는지 등 공식 기관으로부터 주고 받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보건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앞으로도 추가 정보가 나오면 RSA 참가자와 계속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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