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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빙' 단 안드로이드폰 쏟아진다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을 기본으로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올 가을 시즌에 '빙'을 장착한 7종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9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버라이즌 모델명은 퍼시내이트)가 MS '빙'을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의 첫 제품이었다.

이 계약에서 버라이즌과 MS는 향후 5년간 버라이즌이 내놓는 휴대폰에 MS의 검색 및 광고 서비스를 기본 옵션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정확한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로 인한 광고 매출을 나누기로 했으며, MS가 향후 5년에 걸쳐 5억5천만 달러에서 6억5천만 달러를 보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계약에서 MS는 버라이즌에게 구글의 검색 엔진도 쓸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지금까지 버라이즌이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8종 가운데 7종이 구글의 엔진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다급해진 MS가 2009년 계약을 바탕으로 버라이즌을 강력하게 몰아부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실제로 삼성전자의 퍼시내이트가 지난주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달고 나오자 버라이즌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버라이즌이 돈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이에 대해 버라이즌 대변인 제프리 넬슨은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빙이 탑재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제품에 탑재된다"며 "사용자들은 원할 경우 구글의 검색엔진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빙이 모바일 검색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버라이즌이 중요한 거점이란 판단에 따라 이를 강력히 밀어부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MS가 이처럼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강수를 두는 것은 아직 MS의 스마트폰 운용체계(OS)가 시장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윈도폰7 출시가 1년 이상 지연된 공백이 컸다.

따라서 윈도폰7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곧 나올 경우 스마트폰 OS 및 검색 시장을 놓고 구글과 MS의 전쟁이 불을 튀길 전망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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