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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사가 만든 두 스마트폰 사생아?


MS이어 구글도 21일 넥서스원 판매 중단

애플이 아이팟으로 빅히트를 치기는 했지만, 2007년 휴대폰 사업에 처음 진출했을 때, 이는 아주 위험한 모험처럼 보였다.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쟁쟁한 제조사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의 ‘옥동자’ 아이폰은 일부의 무시와 우려를 쓸 데 없는 생각으로 만들며 세계 최고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구글은 21일(현지시간) 이날부터 자사 스마트폰인 ‘넥서스원’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미 지난주에 “마지막 출하에 들어갔다”며 판매 중단을 예고했었다. ‘구글판 스마트폰 신화’는 기록되지 않았다.

"유럽과 한국 등에서 이동통신 소매상을 통해 ‘넥서스원’이 계속 팔릴 것"이라고 하지만 실패를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넥서스원이 아주 무의미했던 것만은 아니다.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실험무대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신화를 쓰지 못했으되, OS는 신화를 향해 뚜벅뚜벅 행진 중인 것이다.

포춘 인터넷판은 21일 넥서스원 판매 중단 소식을 알리면서 그보다 안드로이드2.2(일명 Froyo)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언제 나올지에 대해 더 관심을 보였다. 포춘은 특히 8월 쯤 버라이즌에서 나올 모토로라의 ‘드로이드2’와 스프린트에서 나올 삼성전자의 ‘에픽 4G(갤럭시S)에 이 새 운용체계가 채택될 지도 모른다고 점치기도 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킨과 관련된 사업을 중단하고, 향후 윈도폰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의 행보 또한 구글과 비슷하다. OS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올 초 내놓은 스마트폰 운용체계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폰7’의 경우 제조사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운용체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의 'iOS'와 ‘안드로이드’가 치열한 대결국면을 보인 가운데 ‘윈도폰7’이 가세해 시장 경쟁이 더 가열될 수밖에 없는 것.

두 SW 회사가 ‘하드웨어 바람’을 핀 끝에 찾은 길은 결국 소프트웨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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