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기업 시장에서도 블랙베리 맹추격


'아이폰=일반 소비자' & '블랙베리=기업 소비자'

아이폰이 진화하기 전까지는 이같은 등식이 어느 정도 성립됐었다.

사실 RIM의 블랙베리는 업무용 스마트폰의 표준과도 같았다. 또 IT 전문가들은 아이폰을 '성인의 장난감'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고, 기업의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런 등식이 조금씩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기업 시장에서도 아이폰의 맹추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이 처음 나온 2007년 기업용 시장에서 점유율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비율이 2008년에는 17%로 오르더니, 올 해에는 29%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반면 기업 시장의 절대 강자인 블렉베리의 경우 아직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70%로 내려 앉았다.

랜달 스테펀슨(Randall Stephenson) AT&T CEO는 지난 주 한 인터뷰에서 "아이폰 구매자의 40%가 기업이거나 기업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개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폰이 기업 시장에서마저 강세를 보이게 만든 기폭제는 무엇보다 업무용으로도 아이폰을 원하는 기업의 직원들이다. 일반 소비자 시장의 열풍이 기업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 애플이 기업에서도 쓸 수 있게 아이폰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2007년에 나온 첫 아이폰의 경우 기업에서 쓰기에는 보안이나 관리 측면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2008년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체인지 이메일 프로그램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과 아이폰을 잃어버렸을 때 원격으로 콘텐츠를 지울 수 있는 기능 등을 덧붙이면서 좀 더 기업 친화적이게 됐다. 또 지난해에는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를 암호화하는 기능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이폰 4는 보안을 더 강화하과 업무용 SW를 무선으로 각 사용자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더 덧붙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하튼,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스마트폰 경쟁이 이제 기업 소비자 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