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애플 죽이기 아닌 산업 활성화 원해"


시장 내 해결 안되면 적극적 후속조치 밟을 것

최근 애플의 불공정한 운영정책에 인터넷 업계 차원에서 공동 대응키로 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가 후속 조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인기협은 애플이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국내 온라인 음원서비스 업체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앱) 서비스를 차단하고 장기간 등록을 해주지 않는 것과 관련, 지난 15일께 애플에 국내 인터넷 업계 입장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현재는 애플의 불공정한 운영정책 사례나 이로 인한 기업 피해 사례에 대한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기협 최성진 사무국장은 "우리가 목소리 내는 이유는 애플의 횡포를 규탄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산업 활성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선 애플과 국내 파트너사들이 시장 내에서 원만한 해결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공개질의' 등 공론화 검토

그러나 애플이 뚜렷한 답변을 주지 않는다면 공개질의 등 적극적인 공론화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애플이 개방적 앱스토어와 그로 인한 가치를 앱 개발자나 앱 업체와 나누는 생태계를 지향한다면, 파트너로서 앱스토어의 공정한 운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성진 사무국장은 "국내 기업들이 바라는 것은 정책의 투명성과 절차의 공정성"이라며 "애플이 자사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면 이 시장에 맞는 정책과 운영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벅스, 엠넷, 소리바다 앱을 차단한 가운데 KT뮤직의 도시락을 앱스토어에 등록하면서 절차와 기준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본사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애플이 벅스, 엠넷, 소리바다 앱을 차단한 것은 애플에서 허용하고 있는 결제방식과 콘텐츠 저장방식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는 게 골자다.

유료 앱의 경우 애플과 개발자는 7대3으로 수익을 나누는데, 국내 음원서비스업체는 무료 앱을 올려놓고 소비자에게 비용을 청구하거나 허가된 스트리밍 외 저장방식을 적용하는 등 편법을 썼다는 것.

그러나 이 역시 애초 애플이 이같은 방식의 모델로 승인을 했다가 갑자기 차단한 것에 대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측 설명이다.

음원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처음엔 휴대폰 소액결제 모델로 승인받았는데, 갑자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는 게 당황스럽다"며 "도시락은 가입자가 웹과 아이폰 사용시 별도 요금을 내야해 한국 시장에 맞지 않는 부분인데, 이런 점도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규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인기협은 필요한 경우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와 공조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는 일도 검토하고 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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