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무제한 정액제 포기…한국은 이미 종량제가 중심


향후 요금 과다청구 논란 발생 우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방석호, 이하 KISD) 동향분석실 이기훈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방송통신정책」(제22권 11호) '동향: AT&T의 무선데이터 요금제 변경과 파급효과 전망'에서 美 이동통신사업자인 AT&T가 기존의 무제한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폐지하고 종량요금제를 도입한 배경을 분석하고, 새로운 요금제가 이용자(고객), 경쟁사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칠 파급효과를 전망했다.

지난 6월 7일 AT&T는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30달러에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폐지하고, 15달러에 200MB를 사용할 수 있는 DataPlus와 25달러에 2GB를 사용할 수 있는 DataPro라는 새로운 2단계 요금제를 도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일 무제한 정액제' 상품이 일부 있지만, 일정 요금을 내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쓰는 상품은 없다. 하지만 미국은 대부분의 통신사가 무제한 정액제를 내놓고 있어, AT&T의 '무제한 정액제' 폐지로 이후 미국 시장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이같은 조치는 소수의 무선데이터 과다 사용자들이 자사의 네트워크에 주는 부하를 완화함으로써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키고 고객의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민들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을 정확하게 예측·관리할 경우, 월 2GB 이하 사용자는 새로운 요금제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도 "하지만 데이터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새로운 종량요금제는 향후 예상하지 못한 데이터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어 요금 과다청구(bill shock)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AT&T의 무제한 정액제 폐지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AT&T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가의 데이터 정액요금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을 망설였던 고객을 확보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의 3G망 수요를 와이파이로 이전해 유무선 네트워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기훈 연구원은 경쟁회사들의 무제한 정액제 고수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면서도 AT&T에 아이폰을 독점공급했던 애플이 무제한 정액제를 고수하는 다른 이통사로 아이폰 판매처를 변경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동영상 스트리밍처럼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의 이용은 제한될 수 있어 콘텐츠 제공업자에게도 요금제 변경의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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