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IPTV 국제표준화 이끈다


1년동안 서비스 정의 등 주도…책임자에 강신각 팀장

법제화가 늦어 유선에서는 뒤졌던 IPTV가 모바일 분야에서는 세계 각국을 앞서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섹터(ITU-T)에 제안한 모바일IPTV 국제표준과제가 채택돼 앞으로 1년 동안 연구를 주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과제의 책임자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강신각 융합통신표준연구팀장이 선임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ITU연구위원회(위원장 : 임차식 전파연구소장)는 지난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제13연구반(SG13) 회의에서 ETR가 제안한 ▲모바일 IPTV 서비스 시나리오 및 유스케이스와 ▲모바일 IPTV 기능요구사항이 개발과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ITU-T도 모바일IPTV 표준화의 중요성을 공감해 왔지만, 과제로 채택해 집중적인 연구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ETRI가 제안한 과제를 신규 연구 아이템으로 채택하면서, ETRI는 모바일 IPTV 분야에서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표준 문서를 직접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IPTV, 기대감은 크지만 상용 서비스는 아직

모바일 IPTV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유선 IPTV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동 중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와, 유선 IPTV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이동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끊김 없이 해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3-스크린 서비스'를 포함한다.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유선에서 IPTV를 제공하는 나라들은 물론 우리나라도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상용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KT가 와이브로망을 이용해 모바일IPTV 시범서비스를 한 바 있고, 이번 G20 정상회의때에도 시연할 예정이지만 대역폭 문제와 핸드오버 기술 문제, 품질보장 기술 문제 등으로 아직은 '미완성'이다.

ETRI 강신각 융합통신표준연구팀장은 "와이브로의 경우 주파수 대역 때문에 특정 셀 내에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차츰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동구간에서 어떻게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액세스 기술과 핸드오버 기술, 고해상도 영상 전송을 위한 품질보장 기술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모바일IPTV 최상위 표준과제 수행

이번에 국제표준개발 과제로 채택된 '모바일 IPTV 시나리오 및 유스케이스'는 모바일 IPTV 서비스의 개념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 유형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을 정의하는 것이다.

아직 모바일 IPTV에 대한 정의가 국제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이후 세분화된 표준 개발시 반드시 요구되는 가장 상위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과제인 '모바일 IPTV 기능 요구사항'은 네트워크, 서비스제어, 이동성, 음성 및 영상 부호화, 보안, 서비스품질 등 모바일 IPTV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요구되는 세부 기능적 요구사항들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후 이 과제는 세부 기술표준 개발을 위한 지침으로 적용된다.

강신각 융합통신표준연구팀장은 "1년 정도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 모바일IPTV 표준에 대한 전체 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작업이 국내 개발 기술의 국제 표준 반영 및 국제표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UN 산하 전문기구 중 하나로, 산하에 T-섹터(전기통신), R-섹터(무선통신), D-섹터(개발도상국 지원) 등 세 개의 세부조직으로 구성된다. 이중 ITU-T는 전기통신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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