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다이어트'하고 한숨 돌린 SK컴즈


지난 해 '독하게' 개편을 거듭하며 검색에 역량을 집중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SK컴즈)가 2009년 4분기에 적자 행진을 끝내며 한숨 돌렸다.

다소 방만하게 널려 있던 사업 영역을 대거 정리하며 검색 비즈니스라는 인터넷 포털 사업의 역량에 집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컴즈의 2009년 4분기 실적은 매출 569억원에 영업익 28억원. 매출은 전년보다 10.5% 상승하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2009년 전체로는 매출이 2천1억원, 영업익이 -73억원이나 전년보다 각각 3.2%, 73% 증가했다.

2009년 한 해 동안 SK컴즈가 진행한 각종 개편은 숨가쁠 정도다. 2월 네이트와 엠파스 통합, 7월 네이트커넥트 및 앱스토어 출시, 9월 싸이월드와 첫화면 통합 등 사운(社運)을 건 굵직한 '대수술'이 줄을 이었다.

구조조정 규모도 컸다. 7월 전화영어 스피쿠스 영업 양도, 6월 싸이월드 일본 법인 철수, 10월 e러닝 이투스 매각. 이어 10월에는 2010년 2월 중으로 싸이월드의 미국, 대만 법인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조직을 다이어트하고 검색 광고에 집중해 지난 해보다 이 부문 매출이 8%나 성장한 것은 눈여겨 볼 지점이다.

싸이월드와 엠파스 이용자가 합쳐진 네이트가 뉴스, 시맨틱 검색 등 쓸 만한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입해 검색 점유율을 10%내외까지 끌어올리면서 2위 다음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검색 점유율 상승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확고한 우위 확보, 혁신을 통한 싸이월드 재도약 등의 실현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와 인터넷 포털의 차기 성장동력인 모바일에 대한 준비 부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사회 문제가 됐던 '메신저 피싱'에 이어 최근에는 싸이월드 전자화폐 도토리 유출 사건이 발생해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토리 판매는 SK컴즈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의 주요 매출원으로 이에 대한 위기 대응이 절실한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 밖에도 네이버, 다음 등 경쟁사들보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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