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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도토리 '사라져'…경찰 "해킹여부 조사"


SK컴즈 "메신저 피싱처럼 단순 명의도용"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관계 맺기 서비스(SNS) 싸이월드(www.cyworld.com) 이용자의 전자화폐 '도토리'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이용자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싸이월드 도토리가 사라졌다는 이용자 제보를 받고 해킹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의 전자화폐로 1개당 100원이며, 이용자가 1천원, 1만원 단위로 소액결제로 충전해 사용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미니홈피의 배경 음악 구매 시 6개(600원)가 소비된다.

범인은 도토리를 대리운전, 대출 등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청원한 이들이 26일 오전 현재 600명을 넘겼다. 이용자들은 이 게시판에서 적게는 5개 미만에서 많게는 110개까지 도토리가 사라졌다고 밝히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해킹이 아닌 단순 아이디 도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메신저 피싱(타인 명의를 도용해 메신저 지인들에 돈을 꿔 달라고 하는 범죄 행위)'이 먹히지 않자, 미니홈피로 가 도토리를 빼돌려 쓰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03년부터 자사 서비스인 메신저 네이트온 로그인 만으로 싸이월드 로그인이 연동되도록 조치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해킹이 아니며 메신저 피싱과 같은 아이디, 비밀번호 도용이다. 피싱에 대한 소비자 경계가 강해지면서 더이상 먹히지 않자, 나타난 신종 범죄로 보인다"며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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